‘폭주 못 해 병날 뻔’ 장마 끝 폭주족 활개

입력 2011.07.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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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 때문에 몸이 근질근질했던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폭주족들인데요.

장마가 끝나자 마자 한 밤중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폭주족들 때문에 경찰이 바빠졌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가 끝난 오늘 새벽, 갑자기 폭주족들이 골목길에서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헬멧을 쓰지 않은 건 기본, 빨간 신호등을 예사로 무시하고 지나가더니...

횡단보도를 지나는 시민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새벽 시간 텅 빈 대로를 마치 전세라도 낸 듯 활개하며 질주하길 5시간.

뚝섬에서 시작된 질주는 서울 도심을 지나 여의도에 이르러서야 기다리던 경찰의 단속에 끝났습니다.

오토바이를 타지 못 해 장마가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철부지 10대 30여 명입니다.

<인터뷰> 10대 폭주족 : "(장마가) 그치면 좋죠, 당연히... 비가 그치고 친구들도 오토바이를 새로 사가지고 그날 덥기도 하고 그래서 바람도 쐴 겸 전부 다 나가서 (오토바이를) 타게 됐어요."

폭주 장면을 촬영해 동료들에게 과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전순홍(서울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자신들의 폭주 모습을 홈페이지에 올려서 오토바이 좀 탈 줄 알고 폭주행위 할 줄 아는구나 자랑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장마 기간 주춤했던 폭주족들이 방학이 시작되고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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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주 못 해 병날 뻔’ 장마 끝 폭주족 활개
    • 입력 2011-07-18 2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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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 때문에 몸이 근질근질했던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폭주족들인데요. 장마가 끝나자 마자 한 밤중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폭주족들 때문에 경찰이 바빠졌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가 끝난 오늘 새벽, 갑자기 폭주족들이 골목길에서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헬멧을 쓰지 않은 건 기본, 빨간 신호등을 예사로 무시하고 지나가더니... 횡단보도를 지나는 시민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새벽 시간 텅 빈 대로를 마치 전세라도 낸 듯 활개하며 질주하길 5시간. 뚝섬에서 시작된 질주는 서울 도심을 지나 여의도에 이르러서야 기다리던 경찰의 단속에 끝났습니다. 오토바이를 타지 못 해 장마가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철부지 10대 30여 명입니다. <인터뷰> 10대 폭주족 : "(장마가) 그치면 좋죠, 당연히... 비가 그치고 친구들도 오토바이를 새로 사가지고 그날 덥기도 하고 그래서 바람도 쐴 겸 전부 다 나가서 (오토바이를) 타게 됐어요." 폭주 장면을 촬영해 동료들에게 과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전순홍(서울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자신들의 폭주 모습을 홈페이지에 올려서 오토바이 좀 탈 줄 알고 폭주행위 할 줄 아는구나 자랑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장마 기간 주춤했던 폭주족들이 방학이 시작되고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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