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정전사고…전력 수급 우려

입력 2011.07.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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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고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폭염이 찾아 왔는데요.

폭염 첫날부터 서울에선 정전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인데 올 여름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손님들이 몰릴 밤 시간이지만 음식점과 술집들이 어둠에 휩싸여 있습니다.

손님은 찾아볼 수 없고 냉장고 안 음식은 모두 녹았습니다.

<녹취>정전 상가 상인 : "(냉장고) 이 안이 다 녹아가지고, 냉기가 있나 없나 손을 넣어보세요. 냉기 자체가 (없어요.)"

서울에 폭염이 찾아온 첫날부터 서울 삼성동 일대 상점과 가정집 2백30곳의 정전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김응수(정전 상가 상인) : "정전이 되니까 손님들이 그냥 가셔야 되고, 가뜩이나 요새 장사가 안될 때인데..."

복구에 6시간이 넘게 걸리면서 주민들은 밤새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인터뷰>박수아(서울 삼성동) : "선풍기랑 에어컨을 다 사용하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이날 정전의 원인은 무더위 속에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정권(한전 배전운영팀 차장) :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경우 변압기 등을 아파트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미리 사용량과 용량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달까지 찜통더위가 예보돼있어 여름철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마가 끝나면서 이달 초만 해도 15% 안팎이던 전력예비율은 더위가 시작되면서 10% 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9일엔 최대 전력 수요가 7139만 킬로와트로 여름철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다음달 중순에는 전력 공급 예비율이 5.6%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습니다.

전력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율이 5% 정도라면, 주요 발전소가 고장날 경우 제한송전 등 비상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압을 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공급량 증대에 나섰고, 한낮 전기 제품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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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정전사고…전력 수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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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고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폭염이 찾아 왔는데요. 폭염 첫날부터 서울에선 정전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인데 올 여름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손님들이 몰릴 밤 시간이지만 음식점과 술집들이 어둠에 휩싸여 있습니다. 손님은 찾아볼 수 없고 냉장고 안 음식은 모두 녹았습니다. <녹취>정전 상가 상인 : "(냉장고) 이 안이 다 녹아가지고, 냉기가 있나 없나 손을 넣어보세요. 냉기 자체가 (없어요.)" 서울에 폭염이 찾아온 첫날부터 서울 삼성동 일대 상점과 가정집 2백30곳의 정전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김응수(정전 상가 상인) : "정전이 되니까 손님들이 그냥 가셔야 되고, 가뜩이나 요새 장사가 안될 때인데..." 복구에 6시간이 넘게 걸리면서 주민들은 밤새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인터뷰>박수아(서울 삼성동) : "선풍기랑 에어컨을 다 사용하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이날 정전의 원인은 무더위 속에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정권(한전 배전운영팀 차장) :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경우 변압기 등을 아파트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미리 사용량과 용량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달까지 찜통더위가 예보돼있어 여름철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마가 끝나면서 이달 초만 해도 15% 안팎이던 전력예비율은 더위가 시작되면서 10% 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9일엔 최대 전력 수요가 7139만 킬로와트로 여름철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다음달 중순에는 전력 공급 예비율이 5.6%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습니다. 전력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율이 5% 정도라면, 주요 발전소가 고장날 경우 제한송전 등 비상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압을 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공급량 증대에 나섰고, 한낮 전기 제품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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