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브레겐츠 오페라 페스티벌

입력 2011.07.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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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이면 수상 무대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오페라 축제가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지구촌 문화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오스트리아의 서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브레겐츠.

석양이 지면 호수 위 무대에서 오페라 공연이 시작됩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이 올해 선택한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젊은 시인과 몰락한 귀족 여성의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폰트니(예술 감독) : "이 오페라는 아직까지 정말 유명한 작품은 아닙니다. 브레겐츠 축제에서 2년 공연된 후에 이 오페라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될 거예요."

역시 눈길을 끄는 건 물 위에 설치된 초대형 세트입니다.

올해는 결연한 표정을 한 사람의 상반신이 형상화됐는데요.

이 무대는 프랑스 화가 다비드의 작품인 '마라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필딩(무대 디자이너) : "관객을 위한 많은 상징적인 이미지와 몇 가지 숨겨진 장치가 있습니다. 감옥 장면에서는 물속에서 큰 칼이 등장합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항상 독특하고 웅장한 수상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작품과 무대 세트는 보통 2년을 주기로 바뀌는데요.

특히 거대한 해골이 호수에 몸을 반쯤 담근 채 책을 넘기고 있는 모습의 '가면 무도회' 무대와, 카페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식탁에 올려진 '라보엠' 등은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거대한 눈동자가 새겨진 오페라 '토스카'의 무대는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도 등장해 유명세를 탔는데요.

지난해에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공연됐습니다.

<인터뷰> 케이스 워너(오페라 연출가) : "(야외 공연을 하다 보면) 때로는 비가 퍼붓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합니다. 물살이 거칠기도 하고요."

기발한 무대 세트와 환상적인 연출로 전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아온 브레겐츠 페스티벌.

한여름밤의 꿈을 선사하는 이 축제는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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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문화] 브레겐츠 오페라 페스티벌
    • 입력 2011-07-26 14:12:3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이면 수상 무대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오페라 축제가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지구촌 문화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오스트리아의 서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브레겐츠. 석양이 지면 호수 위 무대에서 오페라 공연이 시작됩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이 올해 선택한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젊은 시인과 몰락한 귀족 여성의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폰트니(예술 감독) : "이 오페라는 아직까지 정말 유명한 작품은 아닙니다. 브레겐츠 축제에서 2년 공연된 후에 이 오페라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될 거예요." 역시 눈길을 끄는 건 물 위에 설치된 초대형 세트입니다. 올해는 결연한 표정을 한 사람의 상반신이 형상화됐는데요. 이 무대는 프랑스 화가 다비드의 작품인 '마라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필딩(무대 디자이너) : "관객을 위한 많은 상징적인 이미지와 몇 가지 숨겨진 장치가 있습니다. 감옥 장면에서는 물속에서 큰 칼이 등장합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항상 독특하고 웅장한 수상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작품과 무대 세트는 보통 2년을 주기로 바뀌는데요. 특히 거대한 해골이 호수에 몸을 반쯤 담근 채 책을 넘기고 있는 모습의 '가면 무도회' 무대와, 카페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식탁에 올려진 '라보엠' 등은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거대한 눈동자가 새겨진 오페라 '토스카'의 무대는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도 등장해 유명세를 탔는데요. 지난해에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공연됐습니다. <인터뷰> 케이스 워너(오페라 연출가) : "(야외 공연을 하다 보면) 때로는 비가 퍼붓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합니다. 물살이 거칠기도 하고요." 기발한 무대 세트와 환상적인 연출로 전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아온 브레겐츠 페스티벌. 한여름밤의 꿈을 선사하는 이 축제는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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