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수천마리 불법 유통

입력 2011.07.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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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이나 부산 가면 '고래고기'파는 음식점 종종 보이죠.

알고 보니 이중에 국제 보호 종인 소형돌고래가 상당수 끼어 있었습니다.

어디서 온 걸까요.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로 검은 물체가 잠깐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형 돌고래 '상괭이'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아시아 연안에만 서식해 국제적인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 `상괭이' 수십 마리가 한 창고 바닥에 죽은 채 널려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해체작업을 한 듯 부위별로 조각이 나 있습니다.

냉동고에서는 `상괭이' 천여 마리를 담은 상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 "피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어요. 바다로 흘러가서 바다가 벌겋게 됐고. 냄새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이 앞으로 지나다니지도 못했어요."

해경의 허가없이 돌고래를 해체하고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유통업자 민 모씨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상괭이' 3천여 마리를 식용으로 경북 포항과 부산에 몰래 유통시켰습니다.

연평도 등 서해 5도 근해에서 우연히 그물에 걸려 잡힌 상괭이를 1kg에 1~2천 원에 사들인 뒤 5천 원씩을 받고 도매상에 넘긴 것입니다.

<인터뷰> 해경 : "적법한 절차를 회피함으로써 그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막대한 이득을 취하려 한 것으로 봅니다."

해경은 민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상괭이' 고기를 고급 고래고기로 판매한 포항과 부산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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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괭이’ 수천마리 불법 유통
    • 입력 2011-07-27 22:11:46
    뉴스 9
<앵커 멘트> 포항이나 부산 가면 '고래고기'파는 음식점 종종 보이죠. 알고 보니 이중에 국제 보호 종인 소형돌고래가 상당수 끼어 있었습니다. 어디서 온 걸까요.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로 검은 물체가 잠깐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형 돌고래 '상괭이'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아시아 연안에만 서식해 국제적인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 `상괭이' 수십 마리가 한 창고 바닥에 죽은 채 널려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해체작업을 한 듯 부위별로 조각이 나 있습니다. 냉동고에서는 `상괭이' 천여 마리를 담은 상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 "피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어요. 바다로 흘러가서 바다가 벌겋게 됐고. 냄새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이 앞으로 지나다니지도 못했어요." 해경의 허가없이 돌고래를 해체하고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유통업자 민 모씨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상괭이' 3천여 마리를 식용으로 경북 포항과 부산에 몰래 유통시켰습니다. 연평도 등 서해 5도 근해에서 우연히 그물에 걸려 잡힌 상괭이를 1kg에 1~2천 원에 사들인 뒤 5천 원씩을 받고 도매상에 넘긴 것입니다. <인터뷰> 해경 : "적법한 절차를 회피함으로써 그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막대한 이득을 취하려 한 것으로 봅니다." 해경은 민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상괭이' 고기를 고급 고래고기로 판매한 포항과 부산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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