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는 끝났는데 중부지방엔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100mm를 넘어서는 집중호우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이번 비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기자! 어제, 오늘 비를 보면 정말 엄청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 기록상 어느 정도였습니까?
<답변>
네,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강력한 호우였는데요,
오늘 오전 서울 신림동에는 한 시간에 무려 11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호우주의보 기준이 6시간에 70mm 이상인데 1시간도 안돼 주의보 기준을 뛰어 넘는 폭우였습니다.
또 경기도와 강원 영서지역 곳곳에서도 어제 오후부터 계속 한 시간에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서울에 내린 폭우는 7월 강우량으로는 지난 1987년 이후 2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폭우는 세력이 잠시 약해졌다가도 두세 시간 만에 다시 물폭탄을 쏟아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쏟아진 비는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무려 600mm에 육박하고 있고 서울과 그밖의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400mm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내릴 비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또 예년 장마기간 전체 강우량과 비교해도 두 배 정도 많은 양입니다.
이정도의 비가 단 이틀 사이 집중된 셈이니까, 이번 비의 위력, 짐작하실수 있을 겁니다.
<질문> 장마가 끝난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원인이 뭘까요?
<답변>
네, 장마는 끝났는데 아직 무더운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한 상태여서, 한반도 주변에서 찬 공기가 더운 공기가 자주 부딪치고 있는 상탭니다.
여기에 아열대 수증기까지 가세했는데요,
한반도 주변 기류 흐름을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중부지방 상공에는 찬 공기가 내려와 있고, 아열대 해상에서부터는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기류를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두 공기가 부딪히면서 강력한 비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기류의 흐름이 이틀째 계속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서울, 경기와 강원도지역에서 폭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청 김성묵 예보관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성묵(기상청 예보관) : "비구름의 재료라 할 수 있는 더운 수증기가 남서기류를 타고 공급되고 있어, 비구름은 강약을 반복하며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또, 집중호우가 유독 서울, 경기, 강원도에만 집중되고 있어요? 왜 그렇죠?
<답변>
마치 장마전선에서 생긴 비구름처럼 남북 폭이 좁은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계속 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와 강원도 지역 남북으로 100km 정도 되는 지역에 폭우가 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우 지역이 남쪽으로 충청이나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거나 북쪽으로 북한지역으로 올라가지 않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입니다.
비구름의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거나 수축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강한 비구름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계속 서울, 경기와 강원도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금요일인 모레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중부지방의 폭우는 비슷한 지역에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당장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예보됐죠?
<답변>
네, 밤이 깊어지면서 비구름이 계속 강해져, 경기 북부와 강원북부지방에선 한시간에 50mm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구름의 이동을 예측한 수퍼컴퓨터 자료를 보시죠,
붉은 색으로 표시된 강한 비구름이 내일 새벽부터는 경기 북부지역 등지를 지나, 오전까지 주로 서울, 경기지역에 영향을 준 뒤 오후에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도 비구름은 오늘 오전만큼이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겠습니다.
한시간에 최고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지방에도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중부지방의 비는 모레까지 계속되겠습니다.
예상강우량인데요,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선 최고 250mm가 넘겠고, 충청과 경북 북부, 지리산 일대에도 20에서 6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비의 전체 강우량이 1년 강우량의 절반 정도인 600mm를 넘어서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계속되는 많은 비로 땅속에 물기가 많이 스며들어 앞으로도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장마는 끝났는데 중부지방엔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100mm를 넘어서는 집중호우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이번 비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기자! 어제, 오늘 비를 보면 정말 엄청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 기록상 어느 정도였습니까?
<답변>
네,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강력한 호우였는데요,
오늘 오전 서울 신림동에는 한 시간에 무려 11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호우주의보 기준이 6시간에 70mm 이상인데 1시간도 안돼 주의보 기준을 뛰어 넘는 폭우였습니다.
또 경기도와 강원 영서지역 곳곳에서도 어제 오후부터 계속 한 시간에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서울에 내린 폭우는 7월 강우량으로는 지난 1987년 이후 2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폭우는 세력이 잠시 약해졌다가도 두세 시간 만에 다시 물폭탄을 쏟아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쏟아진 비는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무려 600mm에 육박하고 있고 서울과 그밖의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400mm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내릴 비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또 예년 장마기간 전체 강우량과 비교해도 두 배 정도 많은 양입니다.
이정도의 비가 단 이틀 사이 집중된 셈이니까, 이번 비의 위력, 짐작하실수 있을 겁니다.
<질문> 장마가 끝난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원인이 뭘까요?
<답변>
네, 장마는 끝났는데 아직 무더운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한 상태여서, 한반도 주변에서 찬 공기가 더운 공기가 자주 부딪치고 있는 상탭니다.
여기에 아열대 수증기까지 가세했는데요,
한반도 주변 기류 흐름을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중부지방 상공에는 찬 공기가 내려와 있고, 아열대 해상에서부터는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기류를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두 공기가 부딪히면서 강력한 비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기류의 흐름이 이틀째 계속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서울, 경기와 강원도지역에서 폭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청 김성묵 예보관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성묵(기상청 예보관) : "비구름의 재료라 할 수 있는 더운 수증기가 남서기류를 타고 공급되고 있어, 비구름은 강약을 반복하며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또, 집중호우가 유독 서울, 경기, 강원도에만 집중되고 있어요? 왜 그렇죠?
<답변>
마치 장마전선에서 생긴 비구름처럼 남북 폭이 좁은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계속 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와 강원도 지역 남북으로 100km 정도 되는 지역에 폭우가 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우 지역이 남쪽으로 충청이나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거나 북쪽으로 북한지역으로 올라가지 않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입니다.
비구름의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거나 수축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강한 비구름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계속 서울, 경기와 강원도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금요일인 모레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중부지방의 폭우는 비슷한 지역에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당장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예보됐죠?
<답변>
네, 밤이 깊어지면서 비구름이 계속 강해져, 경기 북부와 강원북부지방에선 한시간에 50mm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구름의 이동을 예측한 수퍼컴퓨터 자료를 보시죠,
붉은 색으로 표시된 강한 비구름이 내일 새벽부터는 경기 북부지역 등지를 지나, 오전까지 주로 서울, 경기지역에 영향을 준 뒤 오후에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도 비구름은 오늘 오전만큼이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겠습니다.
한시간에 최고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지방에도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중부지방의 비는 모레까지 계속되겠습니다.
예상강우량인데요,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선 최고 250mm가 넘겠고, 충청과 경북 북부, 지리산 일대에도 20에서 6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비의 전체 강우량이 1년 강우량의 절반 정도인 600mm를 넘어서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계속되는 많은 비로 땅속에 물기가 많이 스며들어 앞으로도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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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 뒤 폭우, 왜?… “250mm 더 온다”
-
- 입력 2011-07-27 23:34:37
<앵커 멘트>
장마는 끝났는데 중부지방엔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100mm를 넘어서는 집중호우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이번 비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기자! 어제, 오늘 비를 보면 정말 엄청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 기록상 어느 정도였습니까?
<답변>
네,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강력한 호우였는데요,
오늘 오전 서울 신림동에는 한 시간에 무려 11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호우주의보 기준이 6시간에 70mm 이상인데 1시간도 안돼 주의보 기준을 뛰어 넘는 폭우였습니다.
또 경기도와 강원 영서지역 곳곳에서도 어제 오후부터 계속 한 시간에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서울에 내린 폭우는 7월 강우량으로는 지난 1987년 이후 2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폭우는 세력이 잠시 약해졌다가도 두세 시간 만에 다시 물폭탄을 쏟아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쏟아진 비는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무려 600mm에 육박하고 있고 서울과 그밖의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400mm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내릴 비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또 예년 장마기간 전체 강우량과 비교해도 두 배 정도 많은 양입니다.
이정도의 비가 단 이틀 사이 집중된 셈이니까, 이번 비의 위력, 짐작하실수 있을 겁니다.
<질문> 장마가 끝난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원인이 뭘까요?
<답변>
네, 장마는 끝났는데 아직 무더운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한 상태여서, 한반도 주변에서 찬 공기가 더운 공기가 자주 부딪치고 있는 상탭니다.
여기에 아열대 수증기까지 가세했는데요,
한반도 주변 기류 흐름을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중부지방 상공에는 찬 공기가 내려와 있고, 아열대 해상에서부터는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기류를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두 공기가 부딪히면서 강력한 비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기류의 흐름이 이틀째 계속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서울, 경기와 강원도지역에서 폭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청 김성묵 예보관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성묵(기상청 예보관) : "비구름의 재료라 할 수 있는 더운 수증기가 남서기류를 타고 공급되고 있어, 비구름은 강약을 반복하며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또, 집중호우가 유독 서울, 경기, 강원도에만 집중되고 있어요? 왜 그렇죠?
<답변>
마치 장마전선에서 생긴 비구름처럼 남북 폭이 좁은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계속 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와 강원도 지역 남북으로 100km 정도 되는 지역에 폭우가 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우 지역이 남쪽으로 충청이나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거나 북쪽으로 북한지역으로 올라가지 않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입니다.
비구름의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거나 수축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강한 비구름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계속 서울, 경기와 강원도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금요일인 모레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중부지방의 폭우는 비슷한 지역에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당장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예보됐죠?
<답변>
네, 밤이 깊어지면서 비구름이 계속 강해져, 경기 북부와 강원북부지방에선 한시간에 50mm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구름의 이동을 예측한 수퍼컴퓨터 자료를 보시죠,
붉은 색으로 표시된 강한 비구름이 내일 새벽부터는 경기 북부지역 등지를 지나, 오전까지 주로 서울, 경기지역에 영향을 준 뒤 오후에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도 비구름은 오늘 오전만큼이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겠습니다.
한시간에 최고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지방에도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중부지방의 비는 모레까지 계속되겠습니다.
예상강우량인데요,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선 최고 250mm가 넘겠고, 충청과 경북 북부, 지리산 일대에도 20에서 6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비의 전체 강우량이 1년 강우량의 절반 정도인 600mm를 넘어서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계속되는 많은 비로 땅속에 물기가 많이 스며들어 앞으로도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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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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