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무덤’으로 변한 도심 지하주차장

입력 2011.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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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의 물은 거의 빠졌지만, 지하는 아직도 물바답니다.



특히, 대형빌딩의 지하 주차장 상황이 심각합니다. 김준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던 서울 강남역 일대.



물이 빠진 한 빌딩의 지하 주차장입니다.



지하 3층까지만 겨우 배수가 끝난 상태.



<녹취> "저 끝에 세워뒀는데. 떠밀러서 온 거에요."



승용차가 다른 차량 위에 있을 정도 엉망입니다.



지하 4층부터 7층까지 아랫쪽 주차장은 사흘째 침수 중입니다.



<인터뷰>이태우(침수차량 차주) : "빌딩이 강남 한복판에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대치동의 다른 빌딩을 소방관과 함께 찾았습니다.



전기가 끊긴 지하 3층을 지나 내려가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쓰레기만 둥둥 떠있을 뿐, 차량은 어디에 몇대나 있는지 흙탕물에 잠겨 보이지도 않습니다.



깊이가 지하 10미터를 넘으면 일반 장비로 배수가 불가능해 특수 장비가 동원됩니다.



<녹취> "(일반 펌프로는 안되나요?) 깊기 때문에 (물이) 올라올 수가 없습니다."



지하 4층과 5층까지 잠긴 이 지하주차장엔 물 7천여 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일 밤낮을 배수해야 모두 빼낼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인터뷰>김주호(삼성119안전센터장) :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을 때는 모래주머니로 언덕을 만들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자동차 무덤’으로 변한 지하 주차장, 서울 강남 일대 최소 스무 곳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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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무덤’으로 변한 도심 지하주차장
    • 입력 2011-07-29 22:05:00
    뉴스 9
<앵커 멘트>

지상의 물은 거의 빠졌지만, 지하는 아직도 물바답니다.

특히, 대형빌딩의 지하 주차장 상황이 심각합니다. 김준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던 서울 강남역 일대.

물이 빠진 한 빌딩의 지하 주차장입니다.

지하 3층까지만 겨우 배수가 끝난 상태.

<녹취> "저 끝에 세워뒀는데. 떠밀러서 온 거에요."

승용차가 다른 차량 위에 있을 정도 엉망입니다.

지하 4층부터 7층까지 아랫쪽 주차장은 사흘째 침수 중입니다.

<인터뷰>이태우(침수차량 차주) : "빌딩이 강남 한복판에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대치동의 다른 빌딩을 소방관과 함께 찾았습니다.

전기가 끊긴 지하 3층을 지나 내려가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쓰레기만 둥둥 떠있을 뿐, 차량은 어디에 몇대나 있는지 흙탕물에 잠겨 보이지도 않습니다.

깊이가 지하 10미터를 넘으면 일반 장비로 배수가 불가능해 특수 장비가 동원됩니다.

<녹취> "(일반 펌프로는 안되나요?) 깊기 때문에 (물이) 올라올 수가 없습니다."

지하 4층과 5층까지 잠긴 이 지하주차장엔 물 7천여 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일 밤낮을 배수해야 모두 빼낼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인터뷰>김주호(삼성119안전센터장) :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을 때는 모래주머니로 언덕을 만들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자동차 무덤’으로 변한 지하 주차장, 서울 강남 일대 최소 스무 곳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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