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마음 모아 ‘수해 상처’ 치료

입력 2011.08.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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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복구가 늦어지면서 답답한 마음에 무리하게 일하다 다치는 수재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옷과 그릇같은 기본적인 생필품도 여전히 엉망인 곳이 태반인데요.

그나마 자원봉사 손길이 작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빠진 도로 위에 천막을 친 임시 진료소입니다.

계속되는 빗줄기에도 의료진을 찾는 수재민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는 피부 질환.

복구 작업 도중 피부가 찢기거나 가렵다는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자원봉사 의료진이 순회하는 이런 진료소에는 수재민 2~3백명씩이 매일 치료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찬(경기도 의정부의료원장) : "속이 상해가지고 힘들고 이런 일이 왜 나한테 닥쳤을까 해가지고 머리가 아프고 배가 쓰리고 이런 분들이 꽤 많아요."

물이 빠진 지 사흘이 지나서야 겨우 식기를 씻어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여성 10여 명이 6시간 넘게 꼬박 매달려 설겆이를 겨우 마쳤습니다.

<인터뷰>조성희(자원봉사자) : "잘 안 지워져요. 여러 가지 기름 때가 많이 묻어있는 거 같애요. 오물도 있고 해서."

흙탕물에 잠겼던 가게는 내부 도색이 급선무입니다.

악취 풍기는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방수 페인트칠이 한창입니다.

빠른 건조를 위해 가동한 열풍기 탓에 내부는 찜통입니다.

<인터뷰>지영희(자원봉사자) : "피해 입으신 분들은 마음이 많이 아프시잖아요. 저희는 잠깐 더운 거 가지고, 덥다고 할 수 없죠."

KBS 봉사단원 백여 명도 동두천시 수해지역에서 토사 제거와 가전제품 수리 활동 등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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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봉사 마음 모아 ‘수해 상처’ 치료
    • 입력 2011-08-01 07:05: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렇게 복구가 늦어지면서 답답한 마음에 무리하게 일하다 다치는 수재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옷과 그릇같은 기본적인 생필품도 여전히 엉망인 곳이 태반인데요. 그나마 자원봉사 손길이 작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빠진 도로 위에 천막을 친 임시 진료소입니다. 계속되는 빗줄기에도 의료진을 찾는 수재민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는 피부 질환. 복구 작업 도중 피부가 찢기거나 가렵다는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자원봉사 의료진이 순회하는 이런 진료소에는 수재민 2~3백명씩이 매일 치료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찬(경기도 의정부의료원장) : "속이 상해가지고 힘들고 이런 일이 왜 나한테 닥쳤을까 해가지고 머리가 아프고 배가 쓰리고 이런 분들이 꽤 많아요." 물이 빠진 지 사흘이 지나서야 겨우 식기를 씻어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여성 10여 명이 6시간 넘게 꼬박 매달려 설겆이를 겨우 마쳤습니다. <인터뷰>조성희(자원봉사자) : "잘 안 지워져요. 여러 가지 기름 때가 많이 묻어있는 거 같애요. 오물도 있고 해서." 흙탕물에 잠겼던 가게는 내부 도색이 급선무입니다. 악취 풍기는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방수 페인트칠이 한창입니다. 빠른 건조를 위해 가동한 열풍기 탓에 내부는 찜통입니다. <인터뷰>지영희(자원봉사자) : "피해 입으신 분들은 마음이 많이 아프시잖아요. 저희는 잠깐 더운 거 가지고, 덥다고 할 수 없죠." KBS 봉사단원 백여 명도 동두천시 수해지역에서 토사 제거와 가전제품 수리 활동 등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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