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 상한 증액 협상, 막판 타결 가능성

<앵커 멘트>

연방 부채 한도를 늘리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마라톤 협상이 막판 타결쪽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습니다.

향후 10년간 3조 달러규모의 지출을 삭감하되 세금은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을 놓고 막판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벼랑 끝으로 향하던 미국 정치권이 협상시한 이틀을 앞두고 막판 타협쪽으로 선회했습니다.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은 휴일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과 협상이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매코넬(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세부 사항까지 합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동료 의원들을 설득할 만큼 매우 근접했습니다."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국가채무 불이행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막판 타결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현재 양측은 14조 3천억 달러인 부채한도를 2차례에 걸쳐 2조 4천억 달러 늘리는 대신 향후 10년간 이에 상당하는 정부지출을 줄인다는 절충안을 놓고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협안에는 세금인상은 없다는 공화당의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정부지출을 상당규모 줄이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언론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채무불이행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하겠지만 경제가 최대 현안이 될 내년 대선까지 험로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