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린 빈집 골라 ‘나홀로 여성’ 성폭행

입력 2011.08.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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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동안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의 혼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일삼아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창문이 열린 빈집들을 골랐다니까 덥더라도 문단속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한 남성이 창문을 뜯어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식당 계산대를 뒤져 돈을 챙긴 이 남성은, 잠시 뒤 현관문을 열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녹취>정ㅇㅇ(피해자) : "화장실 창문이라 통풍을 위해 열어뒀는데 설마 그리로 들어올 줄은 몰랐죠."

39살 김모 씨는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를 돌며 창문이 열린 집만 골라 강도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어른 몸이 겨우 들어갈 것 같은 이런 작은 창문도 열려 있기만 하면 김 씨의 범행 표적이 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김 씨가 턴 집은 모두 39곳, 훔친 금품도 7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집에 혼자 있는 여성 5명을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김ㅇㅇ(피의자) : "창문으로 들어갔구요. 열려 있었기 때문에 들어간거고 어떤 (다른) 기준을 정한 건 없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창문을 항상 열어놓는 집이 많아 이런 침입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문영란(서울시 군자동) : "더우니까 그냥 창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죠. 도둑이 들 때 들더라도 일단 답답하니까."

특히 5층 이하 저층 주택의 경우,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창문 단속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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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열린 빈집 골라 ‘나홀로 여성’ 성폭행
    • 입력 2011-08-03 22:00:09
    뉴스 9
<앵커 멘트> 3년동안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의 혼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일삼아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창문이 열린 빈집들을 골랐다니까 덥더라도 문단속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한 남성이 창문을 뜯어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식당 계산대를 뒤져 돈을 챙긴 이 남성은, 잠시 뒤 현관문을 열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녹취>정ㅇㅇ(피해자) : "화장실 창문이라 통풍을 위해 열어뒀는데 설마 그리로 들어올 줄은 몰랐죠." 39살 김모 씨는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를 돌며 창문이 열린 집만 골라 강도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어른 몸이 겨우 들어갈 것 같은 이런 작은 창문도 열려 있기만 하면 김 씨의 범행 표적이 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김 씨가 턴 집은 모두 39곳, 훔친 금품도 7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집에 혼자 있는 여성 5명을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김ㅇㅇ(피의자) : "창문으로 들어갔구요. 열려 있었기 때문에 들어간거고 어떤 (다른) 기준을 정한 건 없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창문을 항상 열어놓는 집이 많아 이런 침입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문영란(서울시 군자동) : "더우니까 그냥 창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죠. 도둑이 들 때 들더라도 일단 답답하니까." 특히 5층 이하 저층 주택의 경우,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창문 단속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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