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라틴댄스 열풍…“인생의 재미 되찾아”

입력 2011.08.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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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춤바람났다'는 표현이 있죠. 그만큼 '춤'을 천시하는 풍토가 강했는데요. 그런 편견 때문인지 관심은 많은데 선뜻 춤 배울 용기를 못낸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요즘 확 달라졌습니다.

중년층에 불고있는 라틴댄스 열풍을 이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춤을 통해 뒤늦게 인생의 행복을 찾게 된 한 중년 가장의 이야기... 영화 속에서만 있는 일이냐고요?

서울의 한 구민회관. 짝을 맞춰 흥겨운 리듬에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부부 라틴댄스 반입니다. 열심히 박자에 맞춰보지만 자꾸 엉키는 스텝! 이 남편분, 영~ 쑥스러우신가봅니다~

<녹취>"왜 (손을) 안 잡아요?"

부부끼리 손 맞잡고 눈빛 교환하다보면 애정 표현도 과감해지기 마련인데요~

<인터뷰> 정경옥(부부 댄스 동호회 회원):"정말 놀랐어요. 황홀했네!"

<인터뷰> 박용만(부부 댄스 동호회 회원):"(부부 댄스 동호회에) 끌려오다시피 했는데. 부부애가 좋아진 것 같고. 집에서 부스스한 모습만 보다가 (옷을) 갖춰 입고 보는 게 (집에서 보는 것보다) 예뻐 보이고."

<인터뷰> 박성호(부부 댄스 동호회 회원):"(부부)갈등이 생겼다가도 어차피 취미생활을 같이 하려면 손 잡고, 호흡을 맞춰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오해가 풀리면서 화해를 하게 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살사학원. 라틴댄스가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라는 입소문에 요즘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장선화(살사학원 수강생):"저는 건강이 많이 안 좋았는데, 운동하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음악에 맞춰서 내가 율동을 하고. 옷을 입어 보니까 크기가 한 치수 줄었어요."

보기엔 어렵고 격렬할 것 같은 라틴댄스. 하지만 간단한 기본 스텝만 익히면 몸이 굳은 중년층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정용구(살사학원 수강생):"‘쉘 위 댄스’ 라는 영화 있잖아요. 거기 보면 주인공이 책상에서 근무하다가도 스텝 밟는 시늉을 하잖아요. 나도 그렇게 된다니까."

이런 열풍 덕에 요즘 살사 바에는 회식자리, 술자리 마다하고 찾아온 중년 남녀들로 꽉꽉 차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중년 라틴댄스 동호회 회원):"걷는 것도 두 시간 이상은 힘들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런데 음악이 있으니까 힘들지 않은 거예요. 살사니까 되더라고요, 살사니까."

<인터뷰>백용숙(중년 라틴댄스 동호회 회원):"일상생활에서 벗어나서 저를 잊어버리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이 좋은 것 같아요."

쳇바퀴 같은 일상, 춤을 통해 인생의 재미를 되찾은 사람들, 여러분도 한번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요.

KBS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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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 라틴댄스 열풍…“인생의 재미 되찾아”
    • 입력 2011-08-07 0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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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춤바람났다'는 표현이 있죠. 그만큼 '춤'을 천시하는 풍토가 강했는데요. 그런 편견 때문인지 관심은 많은데 선뜻 춤 배울 용기를 못낸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요즘 확 달라졌습니다. 중년층에 불고있는 라틴댄스 열풍을 이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춤을 통해 뒤늦게 인생의 행복을 찾게 된 한 중년 가장의 이야기... 영화 속에서만 있는 일이냐고요? 서울의 한 구민회관. 짝을 맞춰 흥겨운 리듬에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부부 라틴댄스 반입니다. 열심히 박자에 맞춰보지만 자꾸 엉키는 스텝! 이 남편분, 영~ 쑥스러우신가봅니다~ <녹취>"왜 (손을) 안 잡아요?" 부부끼리 손 맞잡고 눈빛 교환하다보면 애정 표현도 과감해지기 마련인데요~ <인터뷰> 정경옥(부부 댄스 동호회 회원):"정말 놀랐어요. 황홀했네!" <인터뷰> 박용만(부부 댄스 동호회 회원):"(부부 댄스 동호회에) 끌려오다시피 했는데. 부부애가 좋아진 것 같고. 집에서 부스스한 모습만 보다가 (옷을) 갖춰 입고 보는 게 (집에서 보는 것보다) 예뻐 보이고." <인터뷰> 박성호(부부 댄스 동호회 회원):"(부부)갈등이 생겼다가도 어차피 취미생활을 같이 하려면 손 잡고, 호흡을 맞춰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오해가 풀리면서 화해를 하게 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살사학원. 라틴댄스가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라는 입소문에 요즘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장선화(살사학원 수강생):"저는 건강이 많이 안 좋았는데, 운동하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음악에 맞춰서 내가 율동을 하고. 옷을 입어 보니까 크기가 한 치수 줄었어요." 보기엔 어렵고 격렬할 것 같은 라틴댄스. 하지만 간단한 기본 스텝만 익히면 몸이 굳은 중년층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정용구(살사학원 수강생):"‘쉘 위 댄스’ 라는 영화 있잖아요. 거기 보면 주인공이 책상에서 근무하다가도 스텝 밟는 시늉을 하잖아요. 나도 그렇게 된다니까." 이런 열풍 덕에 요즘 살사 바에는 회식자리, 술자리 마다하고 찾아온 중년 남녀들로 꽉꽉 차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중년 라틴댄스 동호회 회원):"걷는 것도 두 시간 이상은 힘들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런데 음악이 있으니까 힘들지 않은 거예요. 살사니까 되더라고요, 살사니까." <인터뷰>백용숙(중년 라틴댄스 동호회 회원):"일상생활에서 벗어나서 저를 잊어버리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이 좋은 것 같아요." 쳇바퀴 같은 일상, 춤을 통해 인생의 재미를 되찾은 사람들, 여러분도 한번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요. KBS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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