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칠레 광산 매몰 사고 1주년 外

입력 2011.08.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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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녹취> "치치치 레레레.."

지하 7백 미터 갱도에서 무려 69일이나 갇혀 지내다 가까스로 구출된 광부 33명의 기적.

자칫 끔찍한 사고로 기억될 뻔한 칠레 광산 매몰사고가 난 지 어느덧 일 년이 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구조를 기다리던 광부들의 미공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이 '칠레의 영웅'들을 기리는 전시회까지 열렸습니다.

하지만 구출 뒤 광부들은 악몽이나 환청, 환각과 같은 후유증에 극심한 생활고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나 파산한 해당 광산업체의 사고 보상이 필요할 텐데, 언제나 처리될지 기약조차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차량도, 건물도 마치 종이 쪼가리처럼 하늘로 휩쓸려 올라갑니다.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주유소는 아찔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불과 13분 동안 러시아 동부 마을을 덮친 토네이도.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아파트 15동과 차량 백50대, 또, 이 일대 전기 시설이 모두 망가지면서, 무려 30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은 이라크 남부 지역 도시들의 임시 공휴일이었습니다.

기온이 무려 섭씨 51도까지 올라가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 주유소 앞에는 냉방장치를 돌릴 연료를 사려는 긴 줄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반면 칠레 북부에는 십 년 만에 처음 폭설이 내렸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부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등 일부 도로마저 통제됐는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지역이라는 아타카마 사막에 15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가옥 수백 채가 파손됐고, 프로 축구경기는 연기됐습니다.

기찻길 위에 나란히 누워있는 사람들, 바로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에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모두 몸 어딘가가 아픈 환자들인데요.

선로에 누워있으면 전기가 통해 치료가 된다는 인도네시아 민간요법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지난해 한 중국인 환자가 차라리 목숨을 끊겠다며 시도했다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날마다 적어도 50여 명이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로에 흐르는 고압 전류로 오히려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경을 헤맸던 가브리엘 기퍼지 미 하원의원이 의회로 돌아왔습니다.

국가 채무 불이행의 위기를 이틀 앞두고 마련된 초당적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기 위해서인데요.

동료 의원들은 물론 방청객들까지 모두 기립박수로 환영했습니다.

미국민을 위해 초당파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 기퍼즈 의원.

머리 수술의 여파로 아주 짧은 머리에 야윈 상태였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손을 흔들며 박수에 화답했습니다.

도시 한가운데 나타난 큼지막한 탱크, 길가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로 향하더니, 무지막지하게 그냥 밟고 지나갑니다.

탱크 위에서 활짝 웃는 양복 차림의 남성, 찌그러진 자신의 승용차를 보고 놀라 달려온 주인을 꾸짖기까지 하는데요.

불법주차가 아무리 잘못이라도 탱크로 짓밟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된다면, 굳이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시 시장이 직접 출연 제작한 홍보 동영상이기 때문입니다.

월드투데이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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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투데이] 칠레 광산 매몰 사고 1주년 外
    • 입력 2011-08-07 0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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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녹취> "치치치 레레레.." 지하 7백 미터 갱도에서 무려 69일이나 갇혀 지내다 가까스로 구출된 광부 33명의 기적. 자칫 끔찍한 사고로 기억될 뻔한 칠레 광산 매몰사고가 난 지 어느덧 일 년이 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구조를 기다리던 광부들의 미공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이 '칠레의 영웅'들을 기리는 전시회까지 열렸습니다. 하지만 구출 뒤 광부들은 악몽이나 환청, 환각과 같은 후유증에 극심한 생활고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나 파산한 해당 광산업체의 사고 보상이 필요할 텐데, 언제나 처리될지 기약조차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차량도, 건물도 마치 종이 쪼가리처럼 하늘로 휩쓸려 올라갑니다.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주유소는 아찔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불과 13분 동안 러시아 동부 마을을 덮친 토네이도.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아파트 15동과 차량 백50대, 또, 이 일대 전기 시설이 모두 망가지면서, 무려 30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은 이라크 남부 지역 도시들의 임시 공휴일이었습니다. 기온이 무려 섭씨 51도까지 올라가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 주유소 앞에는 냉방장치를 돌릴 연료를 사려는 긴 줄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반면 칠레 북부에는 십 년 만에 처음 폭설이 내렸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부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등 일부 도로마저 통제됐는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지역이라는 아타카마 사막에 15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가옥 수백 채가 파손됐고, 프로 축구경기는 연기됐습니다. 기찻길 위에 나란히 누워있는 사람들, 바로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에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모두 몸 어딘가가 아픈 환자들인데요. 선로에 누워있으면 전기가 통해 치료가 된다는 인도네시아 민간요법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지난해 한 중국인 환자가 차라리 목숨을 끊겠다며 시도했다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날마다 적어도 50여 명이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로에 흐르는 고압 전류로 오히려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경을 헤맸던 가브리엘 기퍼지 미 하원의원이 의회로 돌아왔습니다. 국가 채무 불이행의 위기를 이틀 앞두고 마련된 초당적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기 위해서인데요. 동료 의원들은 물론 방청객들까지 모두 기립박수로 환영했습니다. 미국민을 위해 초당파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 기퍼즈 의원. 머리 수술의 여파로 아주 짧은 머리에 야윈 상태였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손을 흔들며 박수에 화답했습니다. 도시 한가운데 나타난 큼지막한 탱크, 길가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로 향하더니, 무지막지하게 그냥 밟고 지나갑니다. 탱크 위에서 활짝 웃는 양복 차림의 남성, 찌그러진 자신의 승용차를 보고 놀라 달려온 주인을 꾸짖기까지 하는데요. 불법주차가 아무리 잘못이라도 탱크로 짓밟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된다면, 굳이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시 시장이 직접 출연 제작한 홍보 동영상이기 때문입니다. 월드투데이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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