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간 서남해안엔 바람피해가 많았습니다. 방파제가 유실되고 가두리 양식장이 초토화 됐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질문>
최송현 기자, 이번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위력,어느 정도였습니까?
<답변>
순간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국토 최 서남단 신안군 가거도의 방파제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킵니다.
방파제 구조물이 거센 파도에 떨어져 나와 섬 안으로 밀려듭니다.
방파제 길이의 절반인 2백 여미터가 부서졌습니다.
무게 64톤의 콘크리트 블럭은 100미터 이상 떨어진 부두까지 밀려 왔습니다.
<인터뷰>임유석(신안군 가거도 주민):"(콘크리트 블럭이) 어제 오후에는 저 방파제 너머에 있었어요. 파도가 때려서 종잇장처럼 썩 날아와서 여기에 떨어지더라고요."
방파제를 뚫고 들이닥친 파도는 보건진료소 건물도 부쉈습니다.
태풍이 지나자마자 주민들이 복구에 나섰지만 사람보다 큰 콘크리트와 돌덩이에 가로막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조종환(신안군 가거도 주민):"보시다시피 인력으로 되겠습니까, 장비 지원을 안 해주면 될 수가 없습니다. 보세요. 이렇게 엄청난 데 어떻게 인력으로 하겠습니까."
이 방파제는 지난 30년 동안 천300억 원을 들여 방파제를 만들어졌지만, 태풍의 위력 앞에 벌써 5차례나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에 유실된 뒤 복구한 방파제가 1년 만에 다시 유실되면서 가거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서남해 가두리 양식장도 파도에 휩쓸려 수산물 피해가 크다면서요?
<답변>
태풍이 강타한 해상 양식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1킬로미터가 넘는 백사장이 태풍이 몰고 온 전복 양식 시설로 뒤덮였습니다.
양식장은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지만 강한 파도에 휩쓸려 2킬로미터나 밀려왔습니다.
구부러지고 꺾인 삶의 터전 앞에서 어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김하순(전복 양식 어민):"남의 빚을 내서..이자 물고 미치지 미쳐... 말로는 못하지(흐느낌)"
행여 한 마리라도 살아있지 않을까 찢어진 그물 곳곳을 뒤적입니다.
수년 동안 정성껏 기른 전복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주연(전복 양식 어민):"처음에는 참말로 겁이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정신차리고 하나라도 건져볼라고"
전남 완도에서만 전복 천3백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가두리 양식장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무이파의 위력은 전남 내륙지역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나가고 곳곳에서 상가 간판과 철제 지붕 등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또 쓰러진 나무 등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라 광주전남 15만여 가구에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간 서남해안엔 바람피해가 많았습니다. 방파제가 유실되고 가두리 양식장이 초토화 됐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질문>
최송현 기자, 이번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위력,어느 정도였습니까?
<답변>
순간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국토 최 서남단 신안군 가거도의 방파제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킵니다.
방파제 구조물이 거센 파도에 떨어져 나와 섬 안으로 밀려듭니다.
방파제 길이의 절반인 2백 여미터가 부서졌습니다.
무게 64톤의 콘크리트 블럭은 100미터 이상 떨어진 부두까지 밀려 왔습니다.
<인터뷰>임유석(신안군 가거도 주민):"(콘크리트 블럭이) 어제 오후에는 저 방파제 너머에 있었어요. 파도가 때려서 종잇장처럼 썩 날아와서 여기에 떨어지더라고요."
방파제를 뚫고 들이닥친 파도는 보건진료소 건물도 부쉈습니다.
태풍이 지나자마자 주민들이 복구에 나섰지만 사람보다 큰 콘크리트와 돌덩이에 가로막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조종환(신안군 가거도 주민):"보시다시피 인력으로 되겠습니까, 장비 지원을 안 해주면 될 수가 없습니다. 보세요. 이렇게 엄청난 데 어떻게 인력으로 하겠습니까."
이 방파제는 지난 30년 동안 천300억 원을 들여 방파제를 만들어졌지만, 태풍의 위력 앞에 벌써 5차례나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에 유실된 뒤 복구한 방파제가 1년 만에 다시 유실되면서 가거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서남해 가두리 양식장도 파도에 휩쓸려 수산물 피해가 크다면서요?
<답변>
태풍이 강타한 해상 양식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1킬로미터가 넘는 백사장이 태풍이 몰고 온 전복 양식 시설로 뒤덮였습니다.
양식장은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지만 강한 파도에 휩쓸려 2킬로미터나 밀려왔습니다.
구부러지고 꺾인 삶의 터전 앞에서 어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김하순(전복 양식 어민):"남의 빚을 내서..이자 물고 미치지 미쳐... 말로는 못하지(흐느낌)"
행여 한 마리라도 살아있지 않을까 찢어진 그물 곳곳을 뒤적입니다.
수년 동안 정성껏 기른 전복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주연(전복 양식 어민):"처음에는 참말로 겁이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정신차리고 하나라도 건져볼라고"
전남 완도에서만 전복 천3백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가두리 양식장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무이파의 위력은 전남 내륙지역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나가고 곳곳에서 상가 간판과 철제 지붕 등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또 쓰러진 나무 등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라 광주전남 15만여 가구에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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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 강풍 피해 속출…양식장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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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8-08 23:52:23

<앵커 멘트>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간 서남해안엔 바람피해가 많았습니다. 방파제가 유실되고 가두리 양식장이 초토화 됐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질문>
최송현 기자, 이번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위력,어느 정도였습니까?
<답변>
순간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국토 최 서남단 신안군 가거도의 방파제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킵니다.
방파제 구조물이 거센 파도에 떨어져 나와 섬 안으로 밀려듭니다.
방파제 길이의 절반인 2백 여미터가 부서졌습니다.
무게 64톤의 콘크리트 블럭은 100미터 이상 떨어진 부두까지 밀려 왔습니다.
<인터뷰>임유석(신안군 가거도 주민):"(콘크리트 블럭이) 어제 오후에는 저 방파제 너머에 있었어요. 파도가 때려서 종잇장처럼 썩 날아와서 여기에 떨어지더라고요."
방파제를 뚫고 들이닥친 파도는 보건진료소 건물도 부쉈습니다.
태풍이 지나자마자 주민들이 복구에 나섰지만 사람보다 큰 콘크리트와 돌덩이에 가로막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조종환(신안군 가거도 주민):"보시다시피 인력으로 되겠습니까, 장비 지원을 안 해주면 될 수가 없습니다. 보세요. 이렇게 엄청난 데 어떻게 인력으로 하겠습니까."
이 방파제는 지난 30년 동안 천300억 원을 들여 방파제를 만들어졌지만, 태풍의 위력 앞에 벌써 5차례나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에 유실된 뒤 복구한 방파제가 1년 만에 다시 유실되면서 가거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서남해 가두리 양식장도 파도에 휩쓸려 수산물 피해가 크다면서요?
<답변>
태풍이 강타한 해상 양식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1킬로미터가 넘는 백사장이 태풍이 몰고 온 전복 양식 시설로 뒤덮였습니다.
양식장은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지만 강한 파도에 휩쓸려 2킬로미터나 밀려왔습니다.
구부러지고 꺾인 삶의 터전 앞에서 어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김하순(전복 양식 어민):"남의 빚을 내서..이자 물고 미치지 미쳐... 말로는 못하지(흐느낌)"
행여 한 마리라도 살아있지 않을까 찢어진 그물 곳곳을 뒤적입니다.
수년 동안 정성껏 기른 전복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주연(전복 양식 어민):"처음에는 참말로 겁이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정신차리고 하나라도 건져볼라고"
전남 완도에서만 전복 천3백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가두리 양식장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무이파의 위력은 전남 내륙지역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나가고 곳곳에서 상가 간판과 철제 지붕 등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또 쓰러진 나무 등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라 광주전남 15만여 가구에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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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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