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주차 전쟁’ 이웃사촌 이제는 옛말

입력 2011.08.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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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웃관계가 살벌해졌습니다.

시끄럽다고 윗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남의 집앞에 주차를 했다고 이웃의 차를 7대나 몰래 파손한 사람도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현관문과 벽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렸습니다.

신발장도 심하게 탔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경남 창원의 42살 김모 씨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녹취> 김모 씨(방화 피해자/음성 변조) :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서 얘들한테 물 가져오라고 하고..."

불이 날 당시 아파트 안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비롯한 일가족 5명이 있어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아래층에 사는 37살 정모 씨로 10년째 같이 산 이웃이었습니다.

밤늦게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찾아가 불을 지른 것입니다.

<녹취> 정모 씨(방화 피의자) : "자고 있는데 (자꾸) 쾅 거리고 이러니까..."

주택가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주차된 차를 발로 걷어찹니다.

날카로운 물건으로는 차를 긁어놓습니다.

피해 차량만 7대.

참다 못한 주민들이 CCTV를 설치해 범인을 색출해보니, 자기 집 앞에 주차한 것에 불만을 품은 이웃이었습니다.

<녹취> 박종철(창원시 구암동) : "이웃이면 서로 참고 이해를 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참 그런 점이 화가 많이 납니다."

층간 소음에, 주차 전쟁까지.

이해와 타협이 사라지면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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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 소음·주차 전쟁’ 이웃사촌 이제는 옛말
    • 입력 2011-08-09 22:02:30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이웃관계가 살벌해졌습니다. 시끄럽다고 윗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남의 집앞에 주차를 했다고 이웃의 차를 7대나 몰래 파손한 사람도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현관문과 벽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렸습니다. 신발장도 심하게 탔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경남 창원의 42살 김모 씨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녹취> 김모 씨(방화 피해자/음성 변조) :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서 얘들한테 물 가져오라고 하고..." 불이 날 당시 아파트 안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비롯한 일가족 5명이 있어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아래층에 사는 37살 정모 씨로 10년째 같이 산 이웃이었습니다. 밤늦게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찾아가 불을 지른 것입니다. <녹취> 정모 씨(방화 피의자) : "자고 있는데 (자꾸) 쾅 거리고 이러니까..." 주택가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주차된 차를 발로 걷어찹니다. 날카로운 물건으로는 차를 긁어놓습니다. 피해 차량만 7대. 참다 못한 주민들이 CCTV를 설치해 범인을 색출해보니, 자기 집 앞에 주차한 것에 불만을 품은 이웃이었습니다. <녹취> 박종철(창원시 구암동) : "이웃이면 서로 참고 이해를 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참 그런 점이 화가 많이 납니다." 층간 소음에, 주차 전쟁까지. 이해와 타협이 사라지면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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