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전북 수해 피해 규모 500억…복구 총력

입력 2011.08.11 (23: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지역에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주 연결합니다.

<질문>
황현택 기자, 폭우가 내린 지 사흘이 지났는데 복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오늘 복구에 동원된 군인과 자원봉사자는 모두 천 5백여 명에 이릅니다.

인력도 인력이지만,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서 복구 속도는 상당히 더딥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거리가 온통 뻘밭으로 변했고, 가재도구 역시 진흙 범벅입니다.

쓰기 어려운 물건을 버리는데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특히 농경지나 축산 피해가 컸는데요.

중장비들이 죽은 오리를 담은 포대를 끊임없이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하천 둑이 터지면서 축사 역시 망가져 엉망이 됐는데요.

이번 폭우로 닭과 돼지 등 가축 19만여 마리가 불어난 물에 폐사했습니다.

또 보시는 것처럼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드러누운 고추나 땅콩 등 작물들은 생육에 큰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서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택만 보더라도 7백여 채가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는데 현재 복구율은 6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나금덕(침수 피해 주민):"동네 분들이 (도와주러) 오신다고 했는데 지금 오셔도 소용이 없어요. 물이 안 빠져서. 그래서 답답하지요."

<질문>
산업시설 피해도 크다면서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왔습니까?

<답변>
네, 말씀하시대로 400 밀리미터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정읍의 산업단지에 특히 큰 피해가 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폭우가 내렸던 지난 9일, 정읍 산업단지의 모습인데요.

생명줄을 부여잡고, 배꼽까지 차오른 물길을 헤쳐 공장 직원들이 가까스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이 빠진 공장 안엔 팔 수 없게 된 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여기에 생산 설비까지 못쓰게 돼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이 일대 10개 공장에서만 45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석호(수해 공장 직원):"자가발전기로 일부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지만, 다른 사무실이나 시설들은 전기가 안 들어오고 있어 전기 복구가 가장 시급..."

전라북도는 언제 또 국지성 호우가 퍼부을 지 모르는 만큼 내일, 인력을 총동원해 복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트워크] 전북 수해 피해 규모 500억…복구 총력
    • 입력 2011-08-11 23:47:4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지역에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주 연결합니다. <질문> 황현택 기자, 폭우가 내린 지 사흘이 지났는데 복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오늘 복구에 동원된 군인과 자원봉사자는 모두 천 5백여 명에 이릅니다. 인력도 인력이지만,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서 복구 속도는 상당히 더딥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거리가 온통 뻘밭으로 변했고, 가재도구 역시 진흙 범벅입니다. 쓰기 어려운 물건을 버리는데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특히 농경지나 축산 피해가 컸는데요. 중장비들이 죽은 오리를 담은 포대를 끊임없이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하천 둑이 터지면서 축사 역시 망가져 엉망이 됐는데요. 이번 폭우로 닭과 돼지 등 가축 19만여 마리가 불어난 물에 폐사했습니다. 또 보시는 것처럼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드러누운 고추나 땅콩 등 작물들은 생육에 큰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서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택만 보더라도 7백여 채가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는데 현재 복구율은 6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나금덕(침수 피해 주민):"동네 분들이 (도와주러) 오신다고 했는데 지금 오셔도 소용이 없어요. 물이 안 빠져서. 그래서 답답하지요." <질문> 산업시설 피해도 크다면서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왔습니까? <답변> 네, 말씀하시대로 400 밀리미터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정읍의 산업단지에 특히 큰 피해가 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폭우가 내렸던 지난 9일, 정읍 산업단지의 모습인데요. 생명줄을 부여잡고, 배꼽까지 차오른 물길을 헤쳐 공장 직원들이 가까스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이 빠진 공장 안엔 팔 수 없게 된 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여기에 생산 설비까지 못쓰게 돼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이 일대 10개 공장에서만 45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석호(수해 공장 직원):"자가발전기로 일부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지만, 다른 사무실이나 시설들은 전기가 안 들어오고 있어 전기 복구가 가장 시급..." 전라북도는 언제 또 국지성 호우가 퍼부을 지 모르는 만큼 내일, 인력을 총동원해 복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