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원 죽음 부른 100억 ‘사기 도박’

입력 2011.08.13 (08:36) 수정 2011.08.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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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업소 여종업원만을 골라 사기 도박을 벌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여 명으로부터 백 억 원을 챙겼는데, 도박으로 빚더미에 앉게 된 한 여성의 목숨까지 앗아갔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도박판입니다.

한 남성이 왼손으로 카드를 쥐고 오른손은 쫙 펴 테이블에 내려놓습니다.

같은 편에게 2번 카드를 달라는 신호입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카드 상단을 만지작거리는 건 J카드를 달라는 신호입니다.

손동작이 통하지 않을땐 특수 콘택트 렌즈를 이용해 카드를 읽었습니다.

<녹취>사기도박 피의자 : "(손동작)한 지는 한 10년 됐고요. 연습은 한두 차례 만나서 맞춰서 했습니다."

57살 이 모씨 등 사기도박단에 속아 돈을 잃은 사람은 22명.

대부분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으로 피해액이 백억원에 이릅니다.

사기도박단은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고 도박경험은 없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기도박으로 3억원을 잃은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주변인 : "도박장에 가서 큰 빚을 져서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술 안 먹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이들 사기도박단이 강남 일대에서 5년 동안 활동한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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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소 여종원 죽음 부른 100억 ‘사기 도박’
    • 입력 2011-08-13 08:36:56
    • 수정2011-08-13 0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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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업소 여종업원만을 골라 사기 도박을 벌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여 명으로부터 백 억 원을 챙겼는데, 도박으로 빚더미에 앉게 된 한 여성의 목숨까지 앗아갔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도박판입니다. 한 남성이 왼손으로 카드를 쥐고 오른손은 쫙 펴 테이블에 내려놓습니다. 같은 편에게 2번 카드를 달라는 신호입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카드 상단을 만지작거리는 건 J카드를 달라는 신호입니다. 손동작이 통하지 않을땐 특수 콘택트 렌즈를 이용해 카드를 읽었습니다. <녹취>사기도박 피의자 : "(손동작)한 지는 한 10년 됐고요. 연습은 한두 차례 만나서 맞춰서 했습니다." 57살 이 모씨 등 사기도박단에 속아 돈을 잃은 사람은 22명. 대부분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으로 피해액이 백억원에 이릅니다. 사기도박단은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고 도박경험은 없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기도박으로 3억원을 잃은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주변인 : "도박장에 가서 큰 빚을 져서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술 안 먹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이들 사기도박단이 강남 일대에서 5년 동안 활동한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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