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쉼’ 달라진 휴가 풍속

입력 2011.08.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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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 수지는 10년째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에서 진정한 '쉼'을 찾아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달라진 휴가 풍속도를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엄한 종소리로 시작되는 산사의 아침.

출근을 재촉하는 알람 시계 소리도 휴대전화 벨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일상의 편리함을 놓아버리고 자연의 소리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순간 '쉼'은 절로 찾아옵니다.

<인터뷰> 차영식(서울 도곡동): "휴대전화 소리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러는데 여기 와서 그걸 꺼놓으니까 너무 마음이 편하고 좋습니다."

이번 여름 전국 사찰 118곳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약 20만 명.

체험자 4명 중 한 명은 불교 신자가 아닐 정도로 '템플스테이'는 이제 종교를 떠나 '건강한 쉼'이 있는 휴가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70여 명이 모여 사는 경기도 이천의 '부래미' 마을입니다.

국내 한 대기업 직원과 가족 100여 명이 자연을 체험하며 휴가를 보내기 위해 농촌을 찾았습니다.

논두렁에서 메기도 잡아보고, 옥수수 따는 소리 들려주고 탐스럽게 익은 옥수수도 수확해봅니다.

<인터뷰> 김정중: "너무 좋은 자리인 것 같아서 제 아내도 내년에 기회가 되면 또 오자고"

기업에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박 2일 농촌 체험 비용을 30만 원가량 지원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저렴한 휴가를 즐겨서 좋고, 마을 주민들은 부가 소득을 올려서 좋은 '상생의 휴가'인 셈입니다.

충남 태안의 한 숲 속 캠핑 장.

요즘 같은 휴가철이면 전국 3백여 개 캠핑 장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자연의 정취에 빠질 수 있는 매력 덕분에 캠핑 족은 해마다 2,30%씩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윤홍(부천시 상동): "장소 구애 안 받고 다니는 게 좋은 거죠. 시간 구애 안 받고 언제라도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잖아요."

지난해 국내 여행객의 65%는 자연 속에서 도시의 고단함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쉼을 찾기 위해 여행을 택했을 정도로, 휴가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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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쉼’ 달라진 휴가 풍속
    • 입력 2011-08-14 07:34:19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 수지는 10년째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에서 진정한 '쉼'을 찾아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달라진 휴가 풍속도를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엄한 종소리로 시작되는 산사의 아침. 출근을 재촉하는 알람 시계 소리도 휴대전화 벨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일상의 편리함을 놓아버리고 자연의 소리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순간 '쉼'은 절로 찾아옵니다. <인터뷰> 차영식(서울 도곡동): "휴대전화 소리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러는데 여기 와서 그걸 꺼놓으니까 너무 마음이 편하고 좋습니다." 이번 여름 전국 사찰 118곳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약 20만 명. 체험자 4명 중 한 명은 불교 신자가 아닐 정도로 '템플스테이'는 이제 종교를 떠나 '건강한 쉼'이 있는 휴가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70여 명이 모여 사는 경기도 이천의 '부래미' 마을입니다. 국내 한 대기업 직원과 가족 100여 명이 자연을 체험하며 휴가를 보내기 위해 농촌을 찾았습니다. 논두렁에서 메기도 잡아보고, 옥수수 따는 소리 들려주고 탐스럽게 익은 옥수수도 수확해봅니다. <인터뷰> 김정중: "너무 좋은 자리인 것 같아서 제 아내도 내년에 기회가 되면 또 오자고" 기업에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박 2일 농촌 체험 비용을 30만 원가량 지원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저렴한 휴가를 즐겨서 좋고, 마을 주민들은 부가 소득을 올려서 좋은 '상생의 휴가'인 셈입니다. 충남 태안의 한 숲 속 캠핑 장. 요즘 같은 휴가철이면 전국 3백여 개 캠핑 장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자연의 정취에 빠질 수 있는 매력 덕분에 캠핑 족은 해마다 2,30%씩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윤홍(부천시 상동): "장소 구애 안 받고 다니는 게 좋은 거죠. 시간 구애 안 받고 언제라도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잖아요." 지난해 국내 여행객의 65%는 자연 속에서 도시의 고단함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쉼을 찾기 위해 여행을 택했을 정도로, 휴가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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