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배고픈 아이들 43만 명

입력 2011.08.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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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방학 때면 전국 48만 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급식으로 끼니를 잇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처마다 급식지원 체계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버지 없이 기초생활수급자 어머니와 살고 있는 김모 군 형제는 방학 중엔 급식카드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한 끼 4천 원인 지원금액에 맞추다 보면 김밥을 먹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녹취>급식 지원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거의 내가 먹고 싶은 거 못 사먹는다고, 못 먹는다고 그렇게 해서 사 가지고 와요."

김 군 형제는 그나마 나은 편.

전국적으로 43만 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방학 중에는 급식지원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인터뷰>박경양 (이사장)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방학 중엔 아이들이 신청을 하든 누군가 신청을 해줘야 한다는 거에요. 여기에서 상당수가 빠지게 되고..."

학기 중에는 저소득층 자녀나 가정 형편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부와 교육청이 급식 지원을 합니다.

그러나 방학 중에는 저소득층 자녀 가운데 신청을 받아 복지부와 지자체가 급식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원 대상이 학기 중에는 91만 명인데 비해 방학 중에는 48만 명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급식 지원을 못 받는 학생들은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방법도 없습니다.

<녹취>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는 기본적으로 무상급식으로 가고, 학교는 실제 지역사회보다는 더 관대할 수도 있잖아요."

이 때문에 이원화된 급식 지원대상 선정 방식을 개선해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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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에 배고픈 아이들 43만 명
    • 입력 2011-08-16 0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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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방학 때면 전국 48만 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급식으로 끼니를 잇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처마다 급식지원 체계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버지 없이 기초생활수급자 어머니와 살고 있는 김모 군 형제는 방학 중엔 급식카드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한 끼 4천 원인 지원금액에 맞추다 보면 김밥을 먹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녹취>급식 지원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거의 내가 먹고 싶은 거 못 사먹는다고, 못 먹는다고 그렇게 해서 사 가지고 와요." 김 군 형제는 그나마 나은 편. 전국적으로 43만 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방학 중에는 급식지원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인터뷰>박경양 (이사장)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방학 중엔 아이들이 신청을 하든 누군가 신청을 해줘야 한다는 거에요. 여기에서 상당수가 빠지게 되고..." 학기 중에는 저소득층 자녀나 가정 형편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부와 교육청이 급식 지원을 합니다. 그러나 방학 중에는 저소득층 자녀 가운데 신청을 받아 복지부와 지자체가 급식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원 대상이 학기 중에는 91만 명인데 비해 방학 중에는 48만 명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급식 지원을 못 받는 학생들은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방법도 없습니다. <녹취>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는 기본적으로 무상급식으로 가고, 학교는 실제 지역사회보다는 더 관대할 수도 있잖아요." 이 때문에 이원화된 급식 지원대상 선정 방식을 개선해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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