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지구의 에어컨이 멈춘다!

입력 2011.08.16 (08:14) 수정 2011.08.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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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상 재해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을 탐사중인 우리 과학자들은 이같은 이상기후의 원인과 해법을 북극에서 찾고 있습니다.

현지에 동행한 박주경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라온호 과학자들이 북극 첫번째 탐사 지대에 발을 내딛습니다.

북극은 지금, 사람이 걸을만한 안전한 빙판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돼버렸습니다.

계절적인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이를 상징하듯 빙하가 녹은 연못 '멜팅폰드'가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부산대학교 교수) : "이런것들이 일반 얼음보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서, 생태계라든지 북극의 해빙이 녹는 데 더 가속화시키고 있는 상태거든요."

<박주경> "북극 빙하는 오랜 세월 동안 뜨거운 태양열을 반사시키며 지구의 에어컨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얼음이 녹으면 그 기능도 수명을 다해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태양열 흡수로 북극해의 수온이 높아지면 해류와 바람 같은 지구의 순환 시스템이 교란돼 태풍,가뭄 등 이상기후가 빈발합니다.

하호경(극지연구소) : "주변의 해양 순환들이 교란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의해 태평양에서 유입되는 해류 방향과 온도가 심각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생태계도 급속도로 파괴돼 연구에 필요한 해양 생물들조차 잘 잡히지 않고 있고, 북극곰은 발자국만 포착됐을 뿐 출항 이후 현재까지 실물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극해에서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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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지구의 에어컨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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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8-16 08: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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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상 재해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을 탐사중인 우리 과학자들은 이같은 이상기후의 원인과 해법을 북극에서 찾고 있습니다. 현지에 동행한 박주경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라온호 과학자들이 북극 첫번째 탐사 지대에 발을 내딛습니다. 북극은 지금, 사람이 걸을만한 안전한 빙판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돼버렸습니다. 계절적인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이를 상징하듯 빙하가 녹은 연못 '멜팅폰드'가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부산대학교 교수) : "이런것들이 일반 얼음보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서, 생태계라든지 북극의 해빙이 녹는 데 더 가속화시키고 있는 상태거든요." <박주경> "북극 빙하는 오랜 세월 동안 뜨거운 태양열을 반사시키며 지구의 에어컨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얼음이 녹으면 그 기능도 수명을 다해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태양열 흡수로 북극해의 수온이 높아지면 해류와 바람 같은 지구의 순환 시스템이 교란돼 태풍,가뭄 등 이상기후가 빈발합니다. 하호경(극지연구소) : "주변의 해양 순환들이 교란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의해 태평양에서 유입되는 해류 방향과 온도가 심각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생태계도 급속도로 파괴돼 연구에 필요한 해양 생물들조차 잘 잡히지 않고 있고, 북극곰은 발자국만 포착됐을 뿐 출항 이후 현재까지 실물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극해에서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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