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본 바람’ 검열 특명…“북한도 한류”

입력 2011.08.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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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정권이 문을 아무리 꼭꼭 닫아도 밀려드는 자본주의 문화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까지 나서 강도높은 검열을 지시했지만 '조용한 변화'는 이미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중 국경지대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등 압수 물품들입니다.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등 개인간 의사전달 수단이 크게 늘었다는 증거입니다.

지난 달 초 북중 국경 무역의 관문, 신의주를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은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옷차림과 무질서를 겨냥해 강도높은 검열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후계자 김정은도 지난 2월, 일탈행위는 무조건 법으로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증가하는 주민들의 탈북과 이른바 자본주의 사조 유입에 잔뜩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신의주시 황금평 지대를 비롯해 국경 전역엔 철조망과 CCTV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공안기관인 국경경비대나 공안요원들에 대한 별도 검열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국경경비대 출신 탈북자 국경 군인 한 70% 정도는 밀수나 월경 그런데 가담됐다고 서리 봐도 됩니다.

또 국경지역인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당국의 검열에 적발된 보위부원의 자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소녀시대'의 춤을 가르치는 강사까지 등장했다고 한 중국인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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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자본 바람’ 검열 특명…“북한도 한류”
    • 입력 2011-08-16 21: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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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정권이 문을 아무리 꼭꼭 닫아도 밀려드는 자본주의 문화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까지 나서 강도높은 검열을 지시했지만 '조용한 변화'는 이미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중 국경지대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등 압수 물품들입니다.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등 개인간 의사전달 수단이 크게 늘었다는 증거입니다. 지난 달 초 북중 국경 무역의 관문, 신의주를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은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옷차림과 무질서를 겨냥해 강도높은 검열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후계자 김정은도 지난 2월, 일탈행위는 무조건 법으로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증가하는 주민들의 탈북과 이른바 자본주의 사조 유입에 잔뜩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신의주시 황금평 지대를 비롯해 국경 전역엔 철조망과 CCTV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공안기관인 국경경비대나 공안요원들에 대한 별도 검열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국경경비대 출신 탈북자 국경 군인 한 70% 정도는 밀수나 월경 그런데 가담됐다고 서리 봐도 됩니다. 또 국경지역인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당국의 검열에 적발된 보위부원의 자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소녀시대'의 춤을 가르치는 강사까지 등장했다고 한 중국인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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