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불량자·저소득 서민 울린 대출 사기

입력 2011.08.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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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다른 사기범 소식입니다.

무려 13억 원을 빼돌렸는데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신용 불량자나 서민들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방안 곳곳에 돈다발과, 대포폰이 널려 있습니다.

압수된 장부에는 대출 사기를 당한 명단과 금액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750여 명, 액수만도 13억 원이 넘습니다.

범행 대상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신용 불량자나 저소득 서민이었습니다.

신용에 관계없이 대출해 준다는 광고만 믿고, 대출금의 10%를 수수료로 먼저 보냈다가 고스란히 떼인 것입니다.

13차례에 걸쳐 4,600만 원이나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 모씨(대출 사기 피해자) : "벌이도 시원치 않고, 딸이랑 둘이 살다 보니까 재산도 없고, (다른 곳에서는) 대출이 안 되죠."

이들은,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상 영업중인 대부업체의 이름을 도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 00(대출 사기 피의자) : "저희가 은행 직원보다 더 말을 잘하니까, 그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게끔 하는데 거의 믿고 해 주더라고요. 100이면 5명은 걸립니다."

32살 이모 씨 등 1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대출 조건으로 수수료를 선납할 것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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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 불량자·저소득 서민 울린 대출 사기
    • 입력 2011-08-16 21:58:53
    뉴스 9
<앵커 멘트> 또 다른 사기범 소식입니다. 무려 13억 원을 빼돌렸는데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신용 불량자나 서민들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방안 곳곳에 돈다발과, 대포폰이 널려 있습니다. 압수된 장부에는 대출 사기를 당한 명단과 금액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750여 명, 액수만도 13억 원이 넘습니다. 범행 대상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신용 불량자나 저소득 서민이었습니다. 신용에 관계없이 대출해 준다는 광고만 믿고, 대출금의 10%를 수수료로 먼저 보냈다가 고스란히 떼인 것입니다. 13차례에 걸쳐 4,600만 원이나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 모씨(대출 사기 피해자) : "벌이도 시원치 않고, 딸이랑 둘이 살다 보니까 재산도 없고, (다른 곳에서는) 대출이 안 되죠." 이들은,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상 영업중인 대부업체의 이름을 도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 00(대출 사기 피의자) : "저희가 은행 직원보다 더 말을 잘하니까, 그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게끔 하는데 거의 믿고 해 주더라고요. 100이면 5명은 걸립니다." 32살 이모 씨 등 1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대출 조건으로 수수료를 선납할 것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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