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언급하면 유해곡?…음반 심의 도마에

입력 2011.08.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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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래 가사에 술이 들어가면 금지곡이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가 아니고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부른 '비가 오는 날엔'이라는 곡입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최근 이 노래를 청소년 유해곡으로 판정했습니다.

<녹취> "취했나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

술 마시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섭니다.

7,80년대 추억의 포크송, '한잔의 추억'도 같은 이유로 청소년에게 해로운 곡이 됐습니다.

<녹취> "마시자 한 잔의 추억, 마시자~"

<인터뷰> 정호윤(고2) : "저희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저희를 약간 미숙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9명으로 이뤄진 음반심의위원회와 11명으로 구성된 청소년보호위원회를 거친 결과입니다.

음반심의위원들의 명단은 비공개, 청소년보호위원회에는 가요계 인사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유유진(작사가) : "위로의 검열만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기준은 전혀 없는 거예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인 셈.

최근 5년 동안 청소년 유해물로 분류된 곡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 주도의 심의에서 벗어나 음반업계의 자율규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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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언급하면 유해곡?…음반 심의 도마에
    • 입력 2011-08-16 2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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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래 가사에 술이 들어가면 금지곡이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가 아니고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부른 '비가 오는 날엔'이라는 곡입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최근 이 노래를 청소년 유해곡으로 판정했습니다. <녹취> "취했나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 술 마시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섭니다. 7,80년대 추억의 포크송, '한잔의 추억'도 같은 이유로 청소년에게 해로운 곡이 됐습니다. <녹취> "마시자 한 잔의 추억, 마시자~" <인터뷰> 정호윤(고2) : "저희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저희를 약간 미숙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9명으로 이뤄진 음반심의위원회와 11명으로 구성된 청소년보호위원회를 거친 결과입니다. 음반심의위원들의 명단은 비공개, 청소년보호위원회에는 가요계 인사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유유진(작사가) : "위로의 검열만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기준은 전혀 없는 거예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인 셈. 최근 5년 동안 청소년 유해물로 분류된 곡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 주도의 심의에서 벗어나 음반업계의 자율규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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