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체형·술고래·흡연자’ 더 우울하다

입력 2011.08.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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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울해서 술을 마신다는 분들이 꼭 들으셔야 할 뉴스입니다.

술을 마시면 우울감이 해소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우울증을 부추기는 요인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입니다.

무기력감에 빠지다 보니 입맛을 잃어 체중이 33킬로그램까지 내려갔습니다.

<녹취> 여성 우울증 환자(음성변조) :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것 자체도 힘이 드는 거죠. 사람들이 계속 나를 '되게 말랐다'라고 쳐다보는 듯한 느낌…."

남성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현실 도피를 위해 술이나 담배를 찾는 경향이 강합니다.

미술 치료를 받은 한 남성은 자욱한 담배 연기 아래로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인터뷰> 김선현(임상 미술치료 박사) : "너무나 졸리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지대를 통해서 본인의 무기력함을 좀 받치고 있고요…."

남성의 경우 술을 많이 마시면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두 배 이상, 흡연할 경우엔 1.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스스로 말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우울 증상이 1.5배 더 많았습니다.

<인터뷰> 서호석(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우울 증상이 오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가 되기 때문에 마른 체형으로 느끼게 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세를 견디기 위해 찾는 술과 담배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울증은 규칙적인 운동과 가족과의 정서적 교류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우울감이 2주이상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야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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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 체형·술고래·흡연자’ 더 우울하다
    • 입력 2011-08-17 22:01:58
    뉴스 9
<앵커 멘트> 우울해서 술을 마신다는 분들이 꼭 들으셔야 할 뉴스입니다. 술을 마시면 우울감이 해소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우울증을 부추기는 요인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입니다. 무기력감에 빠지다 보니 입맛을 잃어 체중이 33킬로그램까지 내려갔습니다. <녹취> 여성 우울증 환자(음성변조) :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것 자체도 힘이 드는 거죠. 사람들이 계속 나를 '되게 말랐다'라고 쳐다보는 듯한 느낌…." 남성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현실 도피를 위해 술이나 담배를 찾는 경향이 강합니다. 미술 치료를 받은 한 남성은 자욱한 담배 연기 아래로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인터뷰> 김선현(임상 미술치료 박사) : "너무나 졸리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지대를 통해서 본인의 무기력함을 좀 받치고 있고요…." 남성의 경우 술을 많이 마시면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두 배 이상, 흡연할 경우엔 1.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스스로 말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우울 증상이 1.5배 더 많았습니다. <인터뷰> 서호석(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우울 증상이 오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가 되기 때문에 마른 체형으로 느끼게 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세를 견디기 위해 찾는 술과 담배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울증은 규칙적인 운동과 가족과의 정서적 교류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우울감이 2주이상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야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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