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中, 항공모함 진수…동아시아 군사 균형은?

입력 2011.08.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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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항공모함 시험항해에 나서면서 주변국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공모함 위력이 대단하단얘기겠죠.



미국 사례를 보면 왜 항공모함이 수퍼파워라 불리는지 금세 느끼실 겁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넉달 뒤.




미군이 자랑하는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부산항에 위용을 드러냅니다.




중국은 주권침해 운운하며 서해진입은 안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마샤오텐(중국인민해방군) : "훈련장소가 황해(서해)이기 때문이고 중국영해와 근접해 있습니다. 이같은 훈련에 대해 우리는 강하게 반대합니다."



이번엔 중국이 첫 항공모함 운항에 나서자 미국은 무슨 용도냐며 따졌습니다.



<녹취> 빅토리아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작전범위 천 킬로미터 떠다니는 군사기지.



통상 전함 10여 척과 항공기 80여 대로 구성되는 1개 항공모함 전단의 전력은 여느 중소 국가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습니다.



한대 만드는데만 5조원, 한해 항모 전단을 유지하는 비용은 우리나라 한해 국방예산과 맞먹습니다.



이런 항모를 11대 보유한 미국은 세계 각지 분쟁에 개입하며 미국의 힘을 과시해 왔습니다.



때문에 항공모함은 단순히 무기 개념을 넘어서 10만 톤짜리 외교라는 강대국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움직임이 주목되는데요. 지형철 기자! 자세히 짚어주시죠?



<답변>



이번에 중국이 진수한 항공모함 발야그의 위용입니다. 이 배로 중국은 지구상 열번째 항모 보유국이 됐는데요.



갚판 길이가 축구장 3개가 들어가는 305미터, 배수량 5만5천톤급으로 우리 해군 최대 함정인 독도함보다 3배 이상 큽니다.



여기엔 중국이 자체 개발해 작전 반경 800km이르는 젠-15전투기 등 항공기 50여대가 실립니다.



적 잠수함과 항공기의 동태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조기경보, 대잠 헬기도 운용됩니다.



그러나 항모 갑판은 지상 활주로에 비해 길이가 짧아서 전투기 조종사들이 이착륙 기술을 익히는 데만 수년이 걸립니다.



이에 더해 미국과 같은 진정한 항모 운용국이 되려면 최소 3척이 필요합니다.



한 대가 전투에 나설 때 나머지 항모는 각각 수리와 훈련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국 항모가 전투력을 발휘하려면 약 10년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중국이 항모 3척을 실전배치하게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항모를 손에 쥔 중국의 노림수,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자국의 첫 항공모함이 연구·훈련용이라며 의미를 축소합니다.



당장은 실전 배치가 어렵다며 자세도 낮췄습니다.



<녹취> 마딩성(홍콩 군사전문가)



하지만 중국 군부 내부에선 다른 얘기들이 나옵니다.



내년 8월 1일 건군 기념일에 맞춰 하이난 섬을 모항으로 정식 진수되고, 남중국해에 배치될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영유권 분쟁지역에 실전 배치해 주변국을 압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겁니다.



또 작전반경이 800km에 달하는 항모가 서해에 진입할 경우 한반도 전역이 작전 범위에 듭니다.



더욱이 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 해양 패권을 둘러싼 중미 간 갈등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5년까지 자체기술로 핵동력 항모 2척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토대로 중국은 2050년까지 해양 전략 개념을 근거리 해역방어에서 원양 해양방어로 바꾸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항모 진출로 태평양 국가들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과 남중국해 제해권 장악은 미국의 세계전략에도 크나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이 항모를 진수한 바로 다음날 타이완은 항모 킬러용 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일제히 잠수함 전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 보다 중국의 항모는 미국에게 눈엣가십니다.



미국은 일본 요코스카에 10만톤급 핵추진 항모를, 자국 영토인 괌에는 핵잠수함을 배치해 놓은 상태.



여기에 중간의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잇는 대중국 태평양 진출 저지선에 중국 항모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이에 더해 싱가폴에 최신예 스텔스 연안 전투함 배치도 추진중입니다.



중국 바로 코 밑에서 중국의 남중국해로의 진출을 견제하겠단 의도입니다.



영토 문제로 중국과 충돌하고 있는 일본도 경항모를 활용 가능한 2만톤급 대형함을 건조하는 등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고, 우리 군도 3~4년 안으로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항모 시대 진입이 태평양 국가들 사이에 군비 경쟁의 거센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앵커 멘트>



영리병원 도입을 놓고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아니다. 의료 양극화만 초래할 거다 찬-반이 뜨겁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이슈앤 뉴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KBS홈페이지, 트위터에서 여러분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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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中, 항공모함 진수…동아시아 군사 균형은?
    • 입력 2011-08-17 22:01:58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이 항공모함 시험항해에 나서면서 주변국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공모함 위력이 대단하단얘기겠죠.

미국 사례를 보면 왜 항공모함이 수퍼파워라 불리는지 금세 느끼실 겁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넉달 뒤.

미군이 자랑하는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부산항에 위용을 드러냅니다.

중국은 주권침해 운운하며 서해진입은 안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마샤오텐(중국인민해방군) : "훈련장소가 황해(서해)이기 때문이고 중국영해와 근접해 있습니다. 이같은 훈련에 대해 우리는 강하게 반대합니다."

이번엔 중국이 첫 항공모함 운항에 나서자 미국은 무슨 용도냐며 따졌습니다.

<녹취> 빅토리아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작전범위 천 킬로미터 떠다니는 군사기지.

통상 전함 10여 척과 항공기 80여 대로 구성되는 1개 항공모함 전단의 전력은 여느 중소 국가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습니다.

한대 만드는데만 5조원, 한해 항모 전단을 유지하는 비용은 우리나라 한해 국방예산과 맞먹습니다.

이런 항모를 11대 보유한 미국은 세계 각지 분쟁에 개입하며 미국의 힘을 과시해 왔습니다.

때문에 항공모함은 단순히 무기 개념을 넘어서 10만 톤짜리 외교라는 강대국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움직임이 주목되는데요. 지형철 기자! 자세히 짚어주시죠?

<답변>

이번에 중국이 진수한 항공모함 발야그의 위용입니다. 이 배로 중국은 지구상 열번째 항모 보유국이 됐는데요.

갚판 길이가 축구장 3개가 들어가는 305미터, 배수량 5만5천톤급으로 우리 해군 최대 함정인 독도함보다 3배 이상 큽니다.

여기엔 중국이 자체 개발해 작전 반경 800km이르는 젠-15전투기 등 항공기 50여대가 실립니다.

적 잠수함과 항공기의 동태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조기경보, 대잠 헬기도 운용됩니다.

그러나 항모 갑판은 지상 활주로에 비해 길이가 짧아서 전투기 조종사들이 이착륙 기술을 익히는 데만 수년이 걸립니다.

이에 더해 미국과 같은 진정한 항모 운용국이 되려면 최소 3척이 필요합니다.

한 대가 전투에 나설 때 나머지 항모는 각각 수리와 훈련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국 항모가 전투력을 발휘하려면 약 10년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중국이 항모 3척을 실전배치하게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항모를 손에 쥔 중국의 노림수,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자국의 첫 항공모함이 연구·훈련용이라며 의미를 축소합니다.

당장은 실전 배치가 어렵다며 자세도 낮췄습니다.

<녹취> 마딩성(홍콩 군사전문가)

하지만 중국 군부 내부에선 다른 얘기들이 나옵니다.

내년 8월 1일 건군 기념일에 맞춰 하이난 섬을 모항으로 정식 진수되고, 남중국해에 배치될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영유권 분쟁지역에 실전 배치해 주변국을 압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겁니다.

또 작전반경이 800km에 달하는 항모가 서해에 진입할 경우 한반도 전역이 작전 범위에 듭니다.

더욱이 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 해양 패권을 둘러싼 중미 간 갈등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5년까지 자체기술로 핵동력 항모 2척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토대로 중국은 2050년까지 해양 전략 개념을 근거리 해역방어에서 원양 해양방어로 바꾸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항모 진출로 태평양 국가들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과 남중국해 제해권 장악은 미국의 세계전략에도 크나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이 항모를 진수한 바로 다음날 타이완은 항모 킬러용 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일제히 잠수함 전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 보다 중국의 항모는 미국에게 눈엣가십니다.

미국은 일본 요코스카에 10만톤급 핵추진 항모를, 자국 영토인 괌에는 핵잠수함을 배치해 놓은 상태.

여기에 중간의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잇는 대중국 태평양 진출 저지선에 중국 항모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이에 더해 싱가폴에 최신예 스텔스 연안 전투함 배치도 추진중입니다.

중국 바로 코 밑에서 중국의 남중국해로의 진출을 견제하겠단 의도입니다.

영토 문제로 중국과 충돌하고 있는 일본도 경항모를 활용 가능한 2만톤급 대형함을 건조하는 등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고, 우리 군도 3~4년 안으로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항모 시대 진입이 태평양 국가들 사이에 군비 경쟁의 거센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앵커 멘트>

영리병원 도입을 놓고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아니다. 의료 양극화만 초래할 거다 찬-반이 뜨겁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이슈앤 뉴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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