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휴대전화 ‘먹통’…소비자만 ‘봉’

입력 2011.08.18 (08:07) 수정 2011.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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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업계 1위인 SK텔레콤까지, 최근 IT강국이란 말을 무색케하는 휴대전화 먹통 사태가 잇따르고있습니다.

만사가 휴대전화로 해결되는 시대,그만큼 소비자들의 피해도 막심한데요, 통신사들의 소비자 보호대책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지못하고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퀵서비스 기사 황경회 씨는 최근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객과 연락이 끊겨 약속한 배달 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배송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황경회(퀵 서비스 기사) : "시간 이렇게 잡아먹고 많이 걸렸다고 (못 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통신이 갑자기 끊어졌는데 저희는 어떡하냐고 하면, 그건 당신들 책임이라고 (합니다.)"

최근 잇따른 휴대전화 불통 사태는 이처럼 단순한 불편을 넘어, 특히 생계형 이용자들에겐 치명적인 피해를 양산하고있습니다.

지난 4월 수도권 일부에서 KT의 3G망이 불통된 데 이어, 이달초엔 LG유플러스 고객 920만명이, 그제는 SK텔레콤 고객 26만명이 잇단 불통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통신 장애가 3시간이 넘어야 된다는 약관을 들어 보상에 미온적인데다, 보상을 하더라도 고작 1인당 2~3천 원에 그치고있습니다.

<인터뷰>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1시간 통화가 안 됐건, 12시간 통화가 안 됐건, 그것에 의해 받는 피해액이란
것이 개인적으로 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 보상이 필요합니다.)"

불통 원인을 놓고도 단순 실수라거나 통신 급증으로 추정된다는 식의 입장만 되풀이할 뿐,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휴대전화 불통 사태,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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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휴대전화 ‘먹통’…소비자만 ‘봉’
    • 입력 2011-08-18 08:07:39
    • 수정2011-08-18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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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업계 1위인 SK텔레콤까지, 최근 IT강국이란 말을 무색케하는 휴대전화 먹통 사태가 잇따르고있습니다. 만사가 휴대전화로 해결되는 시대,그만큼 소비자들의 피해도 막심한데요, 통신사들의 소비자 보호대책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지못하고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퀵서비스 기사 황경회 씨는 최근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객과 연락이 끊겨 약속한 배달 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배송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황경회(퀵 서비스 기사) : "시간 이렇게 잡아먹고 많이 걸렸다고 (못 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통신이 갑자기 끊어졌는데 저희는 어떡하냐고 하면, 그건 당신들 책임이라고 (합니다.)" 최근 잇따른 휴대전화 불통 사태는 이처럼 단순한 불편을 넘어, 특히 생계형 이용자들에겐 치명적인 피해를 양산하고있습니다. 지난 4월 수도권 일부에서 KT의 3G망이 불통된 데 이어, 이달초엔 LG유플러스 고객 920만명이, 그제는 SK텔레콤 고객 26만명이 잇단 불통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통신 장애가 3시간이 넘어야 된다는 약관을 들어 보상에 미온적인데다, 보상을 하더라도 고작 1인당 2~3천 원에 그치고있습니다. <인터뷰>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1시간 통화가 안 됐건, 12시간 통화가 안 됐건, 그것에 의해 받는 피해액이란 것이 개인적으로 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 보상이 필요합니다.)" 불통 원인을 놓고도 단순 실수라거나 통신 급증으로 추정된다는 식의 입장만 되풀이할 뿐,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휴대전화 불통 사태,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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