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충전] 편식에 반찬 투정까지! 어떡하죠?

입력 2011.08.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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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이 매일같이 하는 고민이 있죠.

바로 '오늘 반찬 뭐하지' 궁리하는 건데요.

이렇게 고민 끝에 이것저것 차려놓으면, 남편이 고맙게 먹어주면 좋을텐데 싱겁다, 맵다, 온갖 반찬투정이 이어지기도 하죠.

투정이라기 보단 의견제시? 정도로 좀 봐주시죠.

어쨌든! 힘들게 차려놨는데 그런 소릴 들으면 정말 서운하시죠, 그런데 이게 서운한 걸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요?

네,반찬투정이 편식이나 자극적인 음식만 찾는 식습관으로 이어져 건강도 해칠수 있다는데요.

심연희 기자, 남편의 반찬투정,단단히 고칠 방법 없을까요?

<리포트>

네, 고쳐야죠.

남성분들 짭짤하고 얼큰한 찌개 좋아하시죠?

또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떠세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계속 드시다 보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아이라면 어르고 달래서 바꿀 수 있을 텐데 남편은 그러기가 쉽지 않죠.

우리 남편 식생활 개선 프로젝트 지금 시작합니다!

한 부부의 저녁 식탁을 찾았습니다.

<녹취> "식사하세요."

첫 술을 뜨는 남편... 그런데!

<녹취> "너무 심심해, 좀 짭짤해야 맛있지. 고기도 좀 먹고 살아야지. 사람이 풀만 먹고 어떻게 살아?"

결국 아내가 졌습니다.

남편의 반찬 투정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미선(주부) : "거의 매일(반찬 투정) 하는 것 같아요."

특히 고기에 대한 편식은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녹취> "채소 당신이 다 먹어. 난 고기만 먹을래."

고기가 나오자 좀 전의 반찬 투정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녹취> "바로 이 맛이야."

덕분에 식사 시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녹취> "짜다, 싱겁다, 맛이 없다, 고기가 없다, 반찬 투정하는 신랑 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저 좀 살려 주세요."

남편의 고기반찬 사랑 때문에 아내는 걱정이 많았는데요.

<녹취> "남편의 반찬 투정 때문에 혹시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걱정되지 않으세요?"

<인터뷰> "겉으로 표는 안 나지만 굉장히 심각할거라는 생각은 많이 들어요. 그래서 염려스럽거든요."

남편 엄광민 씨의 건강상태는 어떨까요?

중년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고지혈증과 내장 비만 검사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자극적인 식생활과 함께 술, 담배까지 하는 광민 씨.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인터뷰> 강재헌(가정의학과 교수) :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중성 지방 수치가 150㎎/㎗ 이하를 정상으로 봅니다. 773㎎/㎗ 이 나옵니다. 500㎎/㎗ 이상이면 동맥 경화뿐 아니라 췌장염이라든지 보다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결과입니다."

깨끗해야 할 혈청도 지방질로 인해 뿌옇게 흐려진 상태였는데요.

내장 지방 역시,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매우 높았습니다.

<녹취> "심정이 어떠세요?"

<녹취> "생활하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어서 건강한 줄 알았는데 결과가 심각하게 나오니까 마음이 착잡합니다."

<녹취> "울고 싶어져요."

예상치 못한 결과에 그저 눈물만 나는 미선씨,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녹취> "간단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걱정하실 것이 아니고 제 경험상 700㎎/㎗~800㎎/㎗인 중성지방도 두 달간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해서 뚝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녹취> "건강한 식습관 파이팅!"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선 균형 잡힌 영양식이 좋겠죠.

고기 편식이 심한 남편이 채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건강 식단을 배워봤는데요.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콩고기를 이용한 콩고기 쌈밥입니다.

고기와 씹는 질감이 매우 비슷한데요.

<인터뷰> 오용은(요리연구가) : "콩이라든지 버섯으로 음식을 만들면 고기의 먹는 맛을 그대로 느끼는 것과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콩고기에 이은 두 번째 영양식, 표고버섯을 이용해 만든 탕수인데요.

버섯은 특히 엄광민 씨처럼 중성 지방이 높은 분들에게 매우 좋은 식재료입니다.

혈중 중성 지방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녹취> "고기인 줄 알 것 같아요. (고기 아니라고) 절대 얘기 안 할 거예요."

식습관을 개선을 위한 두 번째! 아내와의 역할 바꾸기입니다.

<녹취> "심심해, 좀 짭짤해야 맛있지."

평소 반찬 투정이 심했던 남편!

그 버릇을 고치기 위해 특별 지령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만원으로 아내를 위한 최고의 저녁을 준비하는 것인데요.

오늘 저녁, 과연 남편이 만들 음식은 무엇일까요?

<녹취> "고등어조림을 하려고 하는데요. 만 원으로는 반찬 한 가지밖에 못 하겠어요."

<녹취> "천 원 남은 건 집사람 용돈이나 줘야겠어요."

장 봐온 재료들을 손질해 본격적으로 고등어 조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능숙하시죠.

더운 날씨에 음식을 하다 보니 땀도 나고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아내의 수고가 새삼 느껴지는데요.

드디어, 아내를 위한 최고의 저녁 반찬이 완성됐습니다.

우와 남편의 정성에 감동한 이미선 주부!

<녹취> "(반찬) 가짓수로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표현이 안 돼요. 100가지 이상 되는 것 같아요."

<녹취> "더운 날씨에 집사람이 얼마나 부엌에서 고생하는지 새삼 느끼고 감동으로 음식을 먹겠습니다."

<녹취> "반찬 투정하지 않는 착한 남편이 되겠습니다."

가족을 위해 애쓰는 아내의 마음, 이제 아시겠죠?

앞으론 반찬 투정 말고 칭찬으로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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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충전] 편식에 반찬 투정까지! 어떡하죠?
    • 입력 2011-08-18 09:07:4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주부들이 매일같이 하는 고민이 있죠. 바로 '오늘 반찬 뭐하지' 궁리하는 건데요. 이렇게 고민 끝에 이것저것 차려놓으면, 남편이 고맙게 먹어주면 좋을텐데 싱겁다, 맵다, 온갖 반찬투정이 이어지기도 하죠. 투정이라기 보단 의견제시? 정도로 좀 봐주시죠. 어쨌든! 힘들게 차려놨는데 그런 소릴 들으면 정말 서운하시죠, 그런데 이게 서운한 걸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요? 네,반찬투정이 편식이나 자극적인 음식만 찾는 식습관으로 이어져 건강도 해칠수 있다는데요. 심연희 기자, 남편의 반찬투정,단단히 고칠 방법 없을까요? <리포트> 네, 고쳐야죠. 남성분들 짭짤하고 얼큰한 찌개 좋아하시죠? 또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떠세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계속 드시다 보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아이라면 어르고 달래서 바꿀 수 있을 텐데 남편은 그러기가 쉽지 않죠. 우리 남편 식생활 개선 프로젝트 지금 시작합니다! 한 부부의 저녁 식탁을 찾았습니다. <녹취> "식사하세요." 첫 술을 뜨는 남편... 그런데! <녹취> "너무 심심해, 좀 짭짤해야 맛있지. 고기도 좀 먹고 살아야지. 사람이 풀만 먹고 어떻게 살아?" 결국 아내가 졌습니다. 남편의 반찬 투정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미선(주부) : "거의 매일(반찬 투정) 하는 것 같아요." 특히 고기에 대한 편식은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녹취> "채소 당신이 다 먹어. 난 고기만 먹을래." 고기가 나오자 좀 전의 반찬 투정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녹취> "바로 이 맛이야." 덕분에 식사 시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녹취> "짜다, 싱겁다, 맛이 없다, 고기가 없다, 반찬 투정하는 신랑 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저 좀 살려 주세요." 남편의 고기반찬 사랑 때문에 아내는 걱정이 많았는데요. <녹취> "남편의 반찬 투정 때문에 혹시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걱정되지 않으세요?" <인터뷰> "겉으로 표는 안 나지만 굉장히 심각할거라는 생각은 많이 들어요. 그래서 염려스럽거든요." 남편 엄광민 씨의 건강상태는 어떨까요? 중년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고지혈증과 내장 비만 검사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자극적인 식생활과 함께 술, 담배까지 하는 광민 씨.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인터뷰> 강재헌(가정의학과 교수) :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중성 지방 수치가 150㎎/㎗ 이하를 정상으로 봅니다. 773㎎/㎗ 이 나옵니다. 500㎎/㎗ 이상이면 동맥 경화뿐 아니라 췌장염이라든지 보다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결과입니다." 깨끗해야 할 혈청도 지방질로 인해 뿌옇게 흐려진 상태였는데요. 내장 지방 역시,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매우 높았습니다. <녹취> "심정이 어떠세요?" <녹취> "생활하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어서 건강한 줄 알았는데 결과가 심각하게 나오니까 마음이 착잡합니다." <녹취> "울고 싶어져요." 예상치 못한 결과에 그저 눈물만 나는 미선씨,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녹취> "간단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걱정하실 것이 아니고 제 경험상 700㎎/㎗~800㎎/㎗인 중성지방도 두 달간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해서 뚝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녹취> "건강한 식습관 파이팅!"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선 균형 잡힌 영양식이 좋겠죠. 고기 편식이 심한 남편이 채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건강 식단을 배워봤는데요.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콩고기를 이용한 콩고기 쌈밥입니다. 고기와 씹는 질감이 매우 비슷한데요. <인터뷰> 오용은(요리연구가) : "콩이라든지 버섯으로 음식을 만들면 고기의 먹는 맛을 그대로 느끼는 것과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콩고기에 이은 두 번째 영양식, 표고버섯을 이용해 만든 탕수인데요. 버섯은 특히 엄광민 씨처럼 중성 지방이 높은 분들에게 매우 좋은 식재료입니다. 혈중 중성 지방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녹취> "고기인 줄 알 것 같아요. (고기 아니라고) 절대 얘기 안 할 거예요." 식습관을 개선을 위한 두 번째! 아내와의 역할 바꾸기입니다. <녹취> "심심해, 좀 짭짤해야 맛있지." 평소 반찬 투정이 심했던 남편! 그 버릇을 고치기 위해 특별 지령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만원으로 아내를 위한 최고의 저녁을 준비하는 것인데요. 오늘 저녁, 과연 남편이 만들 음식은 무엇일까요? <녹취> "고등어조림을 하려고 하는데요. 만 원으로는 반찬 한 가지밖에 못 하겠어요." <녹취> "천 원 남은 건 집사람 용돈이나 줘야겠어요." 장 봐온 재료들을 손질해 본격적으로 고등어 조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능숙하시죠. 더운 날씨에 음식을 하다 보니 땀도 나고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아내의 수고가 새삼 느껴지는데요. 드디어, 아내를 위한 최고의 저녁 반찬이 완성됐습니다. 우와 남편의 정성에 감동한 이미선 주부! <녹취> "(반찬) 가짓수로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표현이 안 돼요. 100가지 이상 되는 것 같아요." <녹취> "더운 날씨에 집사람이 얼마나 부엌에서 고생하는지 새삼 느끼고 감동으로 음식을 먹겠습니다." <녹취> "반찬 투정하지 않는 착한 남편이 되겠습니다." 가족을 위해 애쓰는 아내의 마음, 이제 아시겠죠? 앞으론 반찬 투정 말고 칭찬으로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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