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한예슬 “심려 끼쳐 죄송”…촬영 복귀

입력 2011.08.18 (09:07) 수정 2011.08.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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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박태원입니다.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던 배우 한예슬 씨가 출국 이틀 만인 어제 오후, 귀국했습니다.

한예슬 씨는 입국장에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이 이렇게 행동하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 함께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후 인천공항에 모인 수많은 취재진 앞에 한예슬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예슬 씨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는데요.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정말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고요 이제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울먹이기도 했고요.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았으니까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연기자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피해주고 어려움을 준 거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로 개선되지 않을 이런 상황 때문에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고요."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바로 촬영장으로 복귀하실 예정이세요?) ..."

이어 드라마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한예슬 씨는 곧바로 KBS를 방문해 드라마 관계자들을 만났는데요.

갈등을 일으켰던 황인혁 PD와는 악수로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한예슬 사태’로 불리고 있는데요.

무리한 스케줄을 이유로 드라마 촬영을 거부한 한예슬 씨, 지난 15일 한예슬 씨는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고, 드라마는 결방됐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제작사와 KBS 측은 여주인공 교체와 소송 가능성을 내비치며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요.

이에 한예슬 씨측은 소속사를 통해 촬영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출국 이틀만인 어제 서둘러 귀국한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걸까요?

당사자인 한예슬 씨는 희생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저도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 이렇게..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데.. 저의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열악한지 정말 모든 국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했고요,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는 생기면 안 된다고 정말 굳게 믿고요."

드라마 제작 현장의 어려움은 그동안 여러 번 화두에 올랐는데요, 지난해 연말, 배우 문근영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문근영(연기자) : "상을 받게 되면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는데요. 항상 어떤 현장에서도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을 하고 있는데 드라마 제작 상황,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차예련 씨는 지난 4월 계속되는 드라마 촬영으로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죠?

이 때문에 드라마 제작현장을 잘 아는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관심이 쏠리는데요.

가수 겸 배우 양동근 씨는 트위터에 지인이 쓴 글을 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고요.

원로 배우 이순재 씨는 최근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한예슬 씨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개선해야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배우 최지우 씨도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시청자와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시청자들 역시 한예슬 씨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 독단적인 행동은 자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제 오후,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예슬 씨의 행동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한예슬 씨의 행적이 사건일지처럼 빼곡히 적힌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한예슬 씨보다 더 힘들게 촬영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고충을 전했습니다.

한예슬 씨는 오늘부터 드라마 촬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제는 별 탈 없이 드라마를 마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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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한예슬 “심려 끼쳐 죄송”…촬영 복귀
    • 입력 2011-08-18 09:07:45
    • 수정2011-08-18 09: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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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박태원입니다.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던 배우 한예슬 씨가 출국 이틀 만인 어제 오후, 귀국했습니다. 한예슬 씨는 입국장에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이 이렇게 행동하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 함께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후 인천공항에 모인 수많은 취재진 앞에 한예슬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예슬 씨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는데요.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정말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고요 이제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울먹이기도 했고요.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았으니까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연기자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피해주고 어려움을 준 거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로 개선되지 않을 이런 상황 때문에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고요."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바로 촬영장으로 복귀하실 예정이세요?) ..." 이어 드라마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한예슬 씨는 곧바로 KBS를 방문해 드라마 관계자들을 만났는데요. 갈등을 일으켰던 황인혁 PD와는 악수로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한예슬 사태’로 불리고 있는데요. 무리한 스케줄을 이유로 드라마 촬영을 거부한 한예슬 씨, 지난 15일 한예슬 씨는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고, 드라마는 결방됐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제작사와 KBS 측은 여주인공 교체와 소송 가능성을 내비치며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요. 이에 한예슬 씨측은 소속사를 통해 촬영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출국 이틀만인 어제 서둘러 귀국한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걸까요? 당사자인 한예슬 씨는 희생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한예슬(연기자) : "저도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 이렇게..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데.. 저의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열악한지 정말 모든 국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했고요,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는 생기면 안 된다고 정말 굳게 믿고요." 드라마 제작 현장의 어려움은 그동안 여러 번 화두에 올랐는데요, 지난해 연말, 배우 문근영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문근영(연기자) : "상을 받게 되면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는데요. 항상 어떤 현장에서도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을 하고 있는데 드라마 제작 상황,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차예련 씨는 지난 4월 계속되는 드라마 촬영으로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죠? 이 때문에 드라마 제작현장을 잘 아는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관심이 쏠리는데요. 가수 겸 배우 양동근 씨는 트위터에 지인이 쓴 글을 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고요. 원로 배우 이순재 씨는 최근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한예슬 씨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개선해야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배우 최지우 씨도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시청자와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시청자들 역시 한예슬 씨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 독단적인 행동은 자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제 오후,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예슬 씨의 행동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한예슬 씨의 행적이 사건일지처럼 빼곡히 적힌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한예슬 씨보다 더 힘들게 촬영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고충을 전했습니다. 한예슬 씨는 오늘부터 드라마 촬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제는 별 탈 없이 드라마를 마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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