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코스피가 폭락한 금요일, 연일 치솟는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때를 기준으로 3.75g에 28만 7천원 불과 하루 사이에 8천원이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갈아치우는 금값 신기록에 결혼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비 부부가 금은방을 찾았습니다.
화려한 예물 세트는 본체만체 기본적인 반지만 고릅니다.
<녹취> "(목걸이 하고 이런 건 하나도 안하시고?) 이 금도 비싸다고 안 한다는 걸 쌍가락지도 우겨서 하는 거야."
예물 비용을 줄이는 대신 집을 구하는 데 더 투자했습니다.
<녹취>예비 신랑 : "계속 오려다가 비 오고 그래서 그 사이에 이렇게 많이 오를지 몰랐죠. 다른 것도 많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보석 종류별로 갖췄던 예물 세트.
이제는 목걸이, 귀고리에 반지를 추가하거나, 아예 반지만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귀금속을 선물했던 풍속은 이젠 옛말입니다.
<인터뷰>이승희(서울 성북동) : "(예전엔) 다섯 돈 이 정도 해봐야 15만 원 이잖아. 친구들끼리 뭐 모임 하다가도 돈이 좀 모였다고 하면 우리 반지 하나 하자."
반면, 재테크 용도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순금 카드는 매월 20%씩 매출이 늘 정도로 선물용으로 인기입니다.
<인터뷰>이연정(귀금속 전문 판매업체 점장) : "앞으로도 오를 수 있다는 그런 가격 때문에도 금을 많이 선물하십니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금값.
예물 문화는 물론이고, 귀금속 인식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요즘 금은방들은 거의 휴업상태나 다름이 없습니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계속해서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금은방 1번지, 귀금속 상가 곳곳에 보석 없는 진열대가 보입니다.
최근 문을 닫은 점포들입니다.
<녹취> "(몇 년 하던 집인데 나간거에요?) 15년 이상 하신 분들로 알고 있는데.. 현상유지가 안되니까 폐업하시는거죠."
골목가 금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폐업하는 업소가 속출하면서 인적까지 끊겼습니다.
<녹취> 주변 상인 : "보시다시피 폐허잖아요. 노숙자가 와서도 잔다니까..."
30년 된 한 귀금속 전문점, 하루를 들여다 봤습니다.
금값을 묻는 전화 10건, 상담 2건, 실제 성사된 거래는 한 건도 없습니다.
이렇게 금을 사겠다는 손님이 크게 줄면서 올 들어 전국의 귀금속 전문점 가운데 15%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귀금속 상점 주인 : "하면 뭐하겠어요. 노는게 더 나을 판인데. 교통비라도 안 들어가고 전기세라도 안 들어가잖아요."
귀금속 가공 공장도 일감이 끊겼습니다.
주업무인 가공 대신 수리 업무로 명맥을 유지합니다.
<인터뷰>귀금속 가공업체 대표 : "반지 늘리고 목걸이 고치는 걸로는 돈벌이가 안돼요.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죠."
금값은 자고나면 오르고 있지만 정작 귀금속 관련 업계는 최악의 존립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코스피가 폭락한 금요일, 연일 치솟는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때를 기준으로 3.75g에 28만 7천원 불과 하루 사이에 8천원이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갈아치우는 금값 신기록에 결혼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비 부부가 금은방을 찾았습니다.
화려한 예물 세트는 본체만체 기본적인 반지만 고릅니다.
<녹취> "(목걸이 하고 이런 건 하나도 안하시고?) 이 금도 비싸다고 안 한다는 걸 쌍가락지도 우겨서 하는 거야."
예물 비용을 줄이는 대신 집을 구하는 데 더 투자했습니다.
<녹취>예비 신랑 : "계속 오려다가 비 오고 그래서 그 사이에 이렇게 많이 오를지 몰랐죠. 다른 것도 많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보석 종류별로 갖췄던 예물 세트.
이제는 목걸이, 귀고리에 반지를 추가하거나, 아예 반지만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귀금속을 선물했던 풍속은 이젠 옛말입니다.
<인터뷰>이승희(서울 성북동) : "(예전엔) 다섯 돈 이 정도 해봐야 15만 원 이잖아. 친구들끼리 뭐 모임 하다가도 돈이 좀 모였다고 하면 우리 반지 하나 하자."
반면, 재테크 용도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순금 카드는 매월 20%씩 매출이 늘 정도로 선물용으로 인기입니다.
<인터뷰>이연정(귀금속 전문 판매업체 점장) : "앞으로도 오를 수 있다는 그런 가격 때문에도 금을 많이 선물하십니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금값.
예물 문화는 물론이고, 귀금속 인식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요즘 금은방들은 거의 휴업상태나 다름이 없습니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계속해서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금은방 1번지, 귀금속 상가 곳곳에 보석 없는 진열대가 보입니다.
최근 문을 닫은 점포들입니다.
<녹취> "(몇 년 하던 집인데 나간거에요?) 15년 이상 하신 분들로 알고 있는데.. 현상유지가 안되니까 폐업하시는거죠."
골목가 금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폐업하는 업소가 속출하면서 인적까지 끊겼습니다.
<녹취> 주변 상인 : "보시다시피 폐허잖아요. 노숙자가 와서도 잔다니까..."
30년 된 한 귀금속 전문점, 하루를 들여다 봤습니다.
금값을 묻는 전화 10건, 상담 2건, 실제 성사된 거래는 한 건도 없습니다.
이렇게 금을 사겠다는 손님이 크게 줄면서 올 들어 전국의 귀금속 전문점 가운데 15%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귀금속 상점 주인 : "하면 뭐하겠어요. 노는게 더 나을 판인데. 교통비라도 안 들어가고 전기세라도 안 들어가잖아요."
귀금속 가공 공장도 일감이 끊겼습니다.
주업무인 가공 대신 수리 업무로 명맥을 유지합니다.
<인터뷰>귀금속 가공업체 대표 : "반지 늘리고 목걸이 고치는 걸로는 돈벌이가 안돼요.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죠."
금값은 자고나면 오르고 있지만 정작 귀금속 관련 업계는 최악의 존립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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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치솟는 금값…금은방 폐업 속출
-
- 입력 2011-08-21 21:48:59
<앵커 멘트>
코스피가 폭락한 금요일, 연일 치솟는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때를 기준으로 3.75g에 28만 7천원 불과 하루 사이에 8천원이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갈아치우는 금값 신기록에 결혼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비 부부가 금은방을 찾았습니다.
화려한 예물 세트는 본체만체 기본적인 반지만 고릅니다.
<녹취> "(목걸이 하고 이런 건 하나도 안하시고?) 이 금도 비싸다고 안 한다는 걸 쌍가락지도 우겨서 하는 거야."
예물 비용을 줄이는 대신 집을 구하는 데 더 투자했습니다.
<녹취>예비 신랑 : "계속 오려다가 비 오고 그래서 그 사이에 이렇게 많이 오를지 몰랐죠. 다른 것도 많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보석 종류별로 갖췄던 예물 세트.
이제는 목걸이, 귀고리에 반지를 추가하거나, 아예 반지만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귀금속을 선물했던 풍속은 이젠 옛말입니다.
<인터뷰>이승희(서울 성북동) : "(예전엔) 다섯 돈 이 정도 해봐야 15만 원 이잖아. 친구들끼리 뭐 모임 하다가도 돈이 좀 모였다고 하면 우리 반지 하나 하자."
반면, 재테크 용도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순금 카드는 매월 20%씩 매출이 늘 정도로 선물용으로 인기입니다.
<인터뷰>이연정(귀금속 전문 판매업체 점장) : "앞으로도 오를 수 있다는 그런 가격 때문에도 금을 많이 선물하십니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금값.
예물 문화는 물론이고, 귀금속 인식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요즘 금은방들은 거의 휴업상태나 다름이 없습니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계속해서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금은방 1번지, 귀금속 상가 곳곳에 보석 없는 진열대가 보입니다.
최근 문을 닫은 점포들입니다.
<녹취> "(몇 년 하던 집인데 나간거에요?) 15년 이상 하신 분들로 알고 있는데.. 현상유지가 안되니까 폐업하시는거죠."
골목가 금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폐업하는 업소가 속출하면서 인적까지 끊겼습니다.
<녹취> 주변 상인 : "보시다시피 폐허잖아요. 노숙자가 와서도 잔다니까..."
30년 된 한 귀금속 전문점, 하루를 들여다 봤습니다.
금값을 묻는 전화 10건, 상담 2건, 실제 성사된 거래는 한 건도 없습니다.
이렇게 금을 사겠다는 손님이 크게 줄면서 올 들어 전국의 귀금속 전문점 가운데 15%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귀금속 상점 주인 : "하면 뭐하겠어요. 노는게 더 나을 판인데. 교통비라도 안 들어가고 전기세라도 안 들어가잖아요."
귀금속 가공 공장도 일감이 끊겼습니다.
주업무인 가공 대신 수리 업무로 명맥을 유지합니다.
<인터뷰>귀금속 가공업체 대표 : "반지 늘리고 목걸이 고치는 걸로는 돈벌이가 안돼요.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죠."
금값은 자고나면 오르고 있지만 정작 귀금속 관련 업계는 최악의 존립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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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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