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평균 수리비 280만 원…국산차 3.5배

입력 2011.08.23 (12:59) 수정 2011.08.23 (13: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외제차의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의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제차 부품 자체가 비싼 것도 있지만 객관적인 손해사정 시스템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지난 2009년 11개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자동차 수리비를 분석한 결과, 외제차 수리비는 건당 277만 7천 원으로 국산차 79만 6천 원의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외제차의 높은 수리비 때문에 국산ㆍ외제차를 포함한 전체 수리비도 건당 87만 8천 원으로 높아졌습니다.

2009년에 접수된 외제차 수리비 지급 건수는 16만2천여 건으로 전체 수리비 지급 건수의 4.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수리비 3조4천여억 원에서 외제차 수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5%나 됐습니다.

특히 외제차의 부품 수리비는 건당 181만8천 원으로 국산차 33만4천 원보다 무려 5.4배나 비쌌습니다.

또, 판금은 3.7배, 유리 수리는 3배, 도장은 2.4배나 비쌌습니다.

그나마 국산차와 수리비가 가장 비슷한 부분은 사고 부위 탈부착으로 외제차가 1.6배 높았습니다.

이처럼 외제차 수리비가 비싼 것은 부품 자체가 비싼 이유도 있지만, 국산차와 같은 객관적인 손해사정 청구시스템이 없어 수리업체가 세부 산출명세도 없이 공임 등 수리비를 임의로 청구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보험개발원 측은 외제차 도장 재료비와 공임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그 산출 근거와 기준을 객관화한 후 관련업계와 기준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제차 평균 수리비 280만 원…국산차 3.5배
    • 입력 2011-08-23 12:59:50
    • 수정2011-08-23 13:54:08
    뉴스 12
<앵커 멘트> 외제차의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의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제차 부품 자체가 비싼 것도 있지만 객관적인 손해사정 시스템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지난 2009년 11개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자동차 수리비를 분석한 결과, 외제차 수리비는 건당 277만 7천 원으로 국산차 79만 6천 원의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외제차의 높은 수리비 때문에 국산ㆍ외제차를 포함한 전체 수리비도 건당 87만 8천 원으로 높아졌습니다. 2009년에 접수된 외제차 수리비 지급 건수는 16만2천여 건으로 전체 수리비 지급 건수의 4.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수리비 3조4천여억 원에서 외제차 수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5%나 됐습니다. 특히 외제차의 부품 수리비는 건당 181만8천 원으로 국산차 33만4천 원보다 무려 5.4배나 비쌌습니다. 또, 판금은 3.7배, 유리 수리는 3배, 도장은 2.4배나 비쌌습니다. 그나마 국산차와 수리비가 가장 비슷한 부분은 사고 부위 탈부착으로 외제차가 1.6배 높았습니다. 이처럼 외제차 수리비가 비싼 것은 부품 자체가 비싼 이유도 있지만, 국산차와 같은 객관적인 손해사정 청구시스템이 없어 수리업체가 세부 산출명세도 없이 공임 등 수리비를 임의로 청구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보험개발원 측은 외제차 도장 재료비와 공임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그 산출 근거와 기준을 객관화한 후 관련업계와 기준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