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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를 40년 넘게 철권통치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함락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국영 방송과 통신 시설을 포함해 트리폴리 대부분 지역이 시민군 측 수중에 넘어갔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시민군이 사실상 장악에 성공한 수도 트리폴리는 승리를 자축하는 시민군의 함성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리비아 시민군 측도 현재 트리폴리의 95% 이상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수 시간 내에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군에 맞서 줄곧 카다피의 선전 도구 역할을 하던 리비아 국영TV도 시민군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또, 현재 벵가지에 있는 시민군 측 리비아 과도국가위 본부를 트리폴리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의 관저 바브 알 아지지야 등 트리폴리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민군과 카다피 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시민군에 투항해 구금 중이던 카다피의 장남 무하마드도 카다피의 친위 부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민군 측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도 외신 기자들 앞에 나타나 자신을 포함한 카다피 가족의 건재를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카다피를 생포하라”
<앵커 멘트>
그렇다면, 카다피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시민군에는 카다피 생포령이 떨어졌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군이 트리폴리로 진격하는 순간 절규하는 목소리로 마지막 방송 연설을 했던 카다피는 그 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가 지금 시민군에게 포위된 트리폴리의 관저 바브 알 아지지야 에 남아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마지막 방송 연설이 평소 그가 녹음했던 곳이 아닌 제 3의 시설을 이용했다는 분석에 따라 그가 이미 트리폴리를 탈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군과 서방 연합군이 카다피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그가 아직 리비아에 머물고 있는 걸로 분석했습니다.
시민군을 대표하는 국가위원회는 카다피가 길거리에서 처형되는 일은 없을거라며 재판을 통해 심판받을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군에게 보복행위 금지와 함께 카다피의 생포를 명령했습니다.
<녹취>무스타파 잘릴(과도위원회 위원장) : "우리는 그를 생포해서 공정한 재판에 회부하길 희망합니다. 전 세계가 지켜볼 것입니다."
카다피가 트리폴리를 떠났다면 그의 고향 시르테나 사막의 기지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가 시민군측과의 비밀 협상을 통해 망명을 선택한다면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할 수 있는 베네수엘라나 쿠바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국제 사회 ‘카다피 이후’ 긴급 논의
<앵커 멘트>
이제 국제 사회의 관심은 카다피 퇴진 이후 리비아의 향방에 쏠려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 사회는 조만간 긴급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리폴리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제 사회는 일제히 카다피 정권의 몰락을 환영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미국 대통령) : "카다피 정권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합니다. 리비아의 미래는 리비아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은 이제 카다피 이후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 문제 논의를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인터뷰>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국제 기구와 각 지역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이번 주에 개최할 생각입니다."
오는 목요일 예정된 이 회의에는 미국, 유럽은 물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참여해 과도 정부 수립과 재건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 30개국이 참여한 리비아 연락 그룹도 오는 목요일 터키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군사 공격을 주도했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반군 그룹인 과도국가위원회를 파리로 초청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도 리비아 반군의 보복 행위 자제를 촉구하는 등 적극 개입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가 무너지면서 리비아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뉴욕·유럽 증시 반등
리비아 내전이 끝나간다는 소식은 지구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0.3%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는 0.1%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에서는 리비아에 대형 유전을 갖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 반등세를 주도하며, 프랑스와 영국 증시가 1%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장 후반으로 가면서 주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주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증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방러 나흘째
<앵커 멘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시간 전쯤 정상 회담 장소인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회담은 내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전 9시 특별 열차편으로 정상 회담 장소로 알려진 러시아 자치공화국 부랴트의 수도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역사 내에 미리 들어와 있던 차량에 탑승해 시내 중심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회담은 내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내일 열릴 양국 정상 회담을 위해 동부 군관구 소속 제11공정여단이 특수 부대 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회담 장소가 당초 예상한 군부대가 아니라 인근 다른 마을에 있는 정부 영빈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어떤 형태의 신무기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제는 아무런 공개 행사를 갖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스코보로디노를 비공개로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코보로디노는 러시아와 중국 간 송유관이 시작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남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검토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스코보로디노 방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때문에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던 북-러 정상 회담이 내일로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한-몽 에너지 협약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엘벡도르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보건 의료 분야 협력 약정서와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에너지 자원 개발 분야를 다양화하고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리비아를 40년 넘게 철권통치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함락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국영 방송과 통신 시설을 포함해 트리폴리 대부분 지역이 시민군 측 수중에 넘어갔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시민군이 사실상 장악에 성공한 수도 트리폴리는 승리를 자축하는 시민군의 함성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리비아 시민군 측도 현재 트리폴리의 95% 이상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수 시간 내에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군에 맞서 줄곧 카다피의 선전 도구 역할을 하던 리비아 국영TV도 시민군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또, 현재 벵가지에 있는 시민군 측 리비아 과도국가위 본부를 트리폴리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의 관저 바브 알 아지지야 등 트리폴리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민군과 카다피 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시민군에 투항해 구금 중이던 카다피의 장남 무하마드도 카다피의 친위 부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민군 측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도 외신 기자들 앞에 나타나 자신을 포함한 카다피 가족의 건재를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카다피를 생포하라”
<앵커 멘트>
그렇다면, 카다피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시민군에는 카다피 생포령이 떨어졌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군이 트리폴리로 진격하는 순간 절규하는 목소리로 마지막 방송 연설을 했던 카다피는 그 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가 지금 시민군에게 포위된 트리폴리의 관저 바브 알 아지지야 에 남아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마지막 방송 연설이 평소 그가 녹음했던 곳이 아닌 제 3의 시설을 이용했다는 분석에 따라 그가 이미 트리폴리를 탈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군과 서방 연합군이 카다피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그가 아직 리비아에 머물고 있는 걸로 분석했습니다.
시민군을 대표하는 국가위원회는 카다피가 길거리에서 처형되는 일은 없을거라며 재판을 통해 심판받을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군에게 보복행위 금지와 함께 카다피의 생포를 명령했습니다.
<녹취>무스타파 잘릴(과도위원회 위원장) : "우리는 그를 생포해서 공정한 재판에 회부하길 희망합니다. 전 세계가 지켜볼 것입니다."
카다피가 트리폴리를 떠났다면 그의 고향 시르테나 사막의 기지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가 시민군측과의 비밀 협상을 통해 망명을 선택한다면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할 수 있는 베네수엘라나 쿠바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국제 사회 ‘카다피 이후’ 긴급 논의
<앵커 멘트>
이제 국제 사회의 관심은 카다피 퇴진 이후 리비아의 향방에 쏠려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 사회는 조만간 긴급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리폴리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제 사회는 일제히 카다피 정권의 몰락을 환영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미국 대통령) : "카다피 정권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합니다. 리비아의 미래는 리비아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은 이제 카다피 이후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 문제 논의를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인터뷰>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국제 기구와 각 지역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이번 주에 개최할 생각입니다."
오는 목요일 예정된 이 회의에는 미국, 유럽은 물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참여해 과도 정부 수립과 재건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 30개국이 참여한 리비아 연락 그룹도 오는 목요일 터키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군사 공격을 주도했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반군 그룹인 과도국가위원회를 파리로 초청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도 리비아 반군의 보복 행위 자제를 촉구하는 등 적극 개입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가 무너지면서 리비아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뉴욕·유럽 증시 반등
리비아 내전이 끝나간다는 소식은 지구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0.3%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는 0.1%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에서는 리비아에 대형 유전을 갖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 반등세를 주도하며, 프랑스와 영국 증시가 1%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장 후반으로 가면서 주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주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증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방러 나흘째
<앵커 멘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시간 전쯤 정상 회담 장소인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회담은 내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전 9시 특별 열차편으로 정상 회담 장소로 알려진 러시아 자치공화국 부랴트의 수도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역사 내에 미리 들어와 있던 차량에 탑승해 시내 중심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회담은 내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내일 열릴 양국 정상 회담을 위해 동부 군관구 소속 제11공정여단이 특수 부대 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회담 장소가 당초 예상한 군부대가 아니라 인근 다른 마을에 있는 정부 영빈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어떤 형태의 신무기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제는 아무런 공개 행사를 갖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스코보로디노를 비공개로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코보로디노는 러시아와 중국 간 송유관이 시작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남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검토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스코보로디노 방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때문에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던 북-러 정상 회담이 내일로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한-몽 에너지 협약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엘벡도르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보건 의료 분야 협력 약정서와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에너지 자원 개발 분야를 다양화하고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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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 시민군, 트리폴리 95% 장악 外
-
- 입력 2011-08-23 13:27:24

<앵커 멘트>
리비아를 40년 넘게 철권통치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함락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국영 방송과 통신 시설을 포함해 트리폴리 대부분 지역이 시민군 측 수중에 넘어갔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시민군이 사실상 장악에 성공한 수도 트리폴리는 승리를 자축하는 시민군의 함성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리비아 시민군 측도 현재 트리폴리의 95% 이상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수 시간 내에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군에 맞서 줄곧 카다피의 선전 도구 역할을 하던 리비아 국영TV도 시민군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또, 현재 벵가지에 있는 시민군 측 리비아 과도국가위 본부를 트리폴리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의 관저 바브 알 아지지야 등 트리폴리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민군과 카다피 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시민군에 투항해 구금 중이던 카다피의 장남 무하마드도 카다피의 친위 부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민군 측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도 외신 기자들 앞에 나타나 자신을 포함한 카다피 가족의 건재를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카다피를 생포하라”
<앵커 멘트>
그렇다면, 카다피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시민군에는 카다피 생포령이 떨어졌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군이 트리폴리로 진격하는 순간 절규하는 목소리로 마지막 방송 연설을 했던 카다피는 그 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가 지금 시민군에게 포위된 트리폴리의 관저 바브 알 아지지야 에 남아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마지막 방송 연설이 평소 그가 녹음했던 곳이 아닌 제 3의 시설을 이용했다는 분석에 따라 그가 이미 트리폴리를 탈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군과 서방 연합군이 카다피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그가 아직 리비아에 머물고 있는 걸로 분석했습니다.
시민군을 대표하는 국가위원회는 카다피가 길거리에서 처형되는 일은 없을거라며 재판을 통해 심판받을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군에게 보복행위 금지와 함께 카다피의 생포를 명령했습니다.
<녹취>무스타파 잘릴(과도위원회 위원장) : "우리는 그를 생포해서 공정한 재판에 회부하길 희망합니다. 전 세계가 지켜볼 것입니다."
카다피가 트리폴리를 떠났다면 그의 고향 시르테나 사막의 기지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가 시민군측과의 비밀 협상을 통해 망명을 선택한다면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할 수 있는 베네수엘라나 쿠바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국제 사회 ‘카다피 이후’ 긴급 논의
<앵커 멘트>
이제 국제 사회의 관심은 카다피 퇴진 이후 리비아의 향방에 쏠려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 사회는 조만간 긴급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리폴리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제 사회는 일제히 카다피 정권의 몰락을 환영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미국 대통령) : "카다피 정권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합니다. 리비아의 미래는 리비아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은 이제 카다피 이후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 문제 논의를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인터뷰>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국제 기구와 각 지역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이번 주에 개최할 생각입니다."
오는 목요일 예정된 이 회의에는 미국, 유럽은 물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참여해 과도 정부 수립과 재건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 30개국이 참여한 리비아 연락 그룹도 오는 목요일 터키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군사 공격을 주도했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반군 그룹인 과도국가위원회를 파리로 초청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도 리비아 반군의 보복 행위 자제를 촉구하는 등 적극 개입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가 무너지면서 리비아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뉴욕·유럽 증시 반등
리비아 내전이 끝나간다는 소식은 지구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0.3%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는 0.1%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에서는 리비아에 대형 유전을 갖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 반등세를 주도하며, 프랑스와 영국 증시가 1%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장 후반으로 가면서 주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주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증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방러 나흘째
<앵커 멘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시간 전쯤 정상 회담 장소인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회담은 내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전 9시 특별 열차편으로 정상 회담 장소로 알려진 러시아 자치공화국 부랴트의 수도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역사 내에 미리 들어와 있던 차량에 탑승해 시내 중심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회담은 내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내일 열릴 양국 정상 회담을 위해 동부 군관구 소속 제11공정여단이 특수 부대 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회담 장소가 당초 예상한 군부대가 아니라 인근 다른 마을에 있는 정부 영빈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어떤 형태의 신무기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제는 아무런 공개 행사를 갖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스코보로디노를 비공개로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코보로디노는 러시아와 중국 간 송유관이 시작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남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검토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스코보로디노 방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때문에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던 북-러 정상 회담이 내일로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한-몽 에너지 협약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엘벡도르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보건 의료 분야 협력 약정서와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에너지 자원 개발 분야를 다양화하고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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