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작 서러운데 농작물 절도까지…농민 울상

입력 2011.08.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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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들이 두번 울고 있습니다.

올해 날씨가 궂어 가뜩이나 작황도 안 좋은데 그마나 '도둑'들이 싹 쓸어 갑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추를 말리는 비닐 하우스 안이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며칠 전 수확한 고추만이 있을 뿐입니다.

지난 7일 도둑이 들어 다 말린 고추를 훔쳐간 것입니다.

탄저병으로 수확량이 준데다, 그마저도 도난당한 농민은 농사지을 의욕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호진(절도 피해 농민) : "고추 작황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더구나 남의 밭 얻어서 (농사)하는 건데. 서운하죠."

장뇌삼 밭에 삼은 없고 잡초만 남았습니다.

도둑이 들어 8천여 뿌리, 4억 원어치를 모두 캐간 겁니다.

올 여름 잦은 폭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흉작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확철인 요즘 농작물 절도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충청도 일대에서 15차례에 걸쳐 농작물을 훔친 혐의로 46살 김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녹취> 농작물 절도 피의자 : "주로 농작물을 범행 대상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가져가기가 용이하셨던 겁니까? (예.)"

흉작으로 상처받은 농심이 수확철 농작물 절도에 또 한 번 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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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작 서러운데 농작물 절도까지…농민 울상
    • 입력 2011-08-23 22: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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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들이 두번 울고 있습니다. 올해 날씨가 궂어 가뜩이나 작황도 안 좋은데 그마나 '도둑'들이 싹 쓸어 갑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추를 말리는 비닐 하우스 안이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며칠 전 수확한 고추만이 있을 뿐입니다. 지난 7일 도둑이 들어 다 말린 고추를 훔쳐간 것입니다. 탄저병으로 수확량이 준데다, 그마저도 도난당한 농민은 농사지을 의욕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호진(절도 피해 농민) : "고추 작황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더구나 남의 밭 얻어서 (농사)하는 건데. 서운하죠." 장뇌삼 밭에 삼은 없고 잡초만 남았습니다. 도둑이 들어 8천여 뿌리, 4억 원어치를 모두 캐간 겁니다. 올 여름 잦은 폭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흉작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확철인 요즘 농작물 절도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충청도 일대에서 15차례에 걸쳐 농작물을 훔친 혐의로 46살 김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녹취> 농작물 절도 피의자 : "주로 농작물을 범행 대상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가져가기가 용이하셨던 겁니까? (예.)" 흉작으로 상처받은 농심이 수확철 농작물 절도에 또 한 번 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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