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워런 버핏 부자 증세 발언 논란

입력 2011.08.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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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자 증세를 주장한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발언에 미국이 시끄럽습니다.

여론은 그의 손을 들어줬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가장 존경받는 부자'….

워런 버핏을 칭하는 별명이죠.

그만큼 '갑부에 대한 총애를 중단하라'는 버핏의 기고문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는 칼럼에서 '노동으로 돈을 버는 사람의 세율이 돈으로 돈을 버는 사람보다 더 높다'며, '재정 적자를 줄이려면 자신과 같은 부자들의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의 미국 시민은 버핏의 의견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미국 대통령/지난 15일) : "워런 버핏은 오늘 기고문을 썼습니다.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을 애지중지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워런 버핏의 재산은 5백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투자로 재산을 불려왔는데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와 주식 매입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 큰 기부'로도 유명하죠.

몇 년 전 그는 재산의 대부분을 빌 게이츠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빌 게이츠와 함께 전 세계 억만장자들을 상대로 '기부 서약' 운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최소한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캠페인입니다.

<인터뷰>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지난 3월) : "인도에서 오는 10년 안에 자선 활동이 증가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 수가 계속 늘어날 거예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버핏의 부자 증세 주장에 모두가 박수를 보내는 건 아닙니다.

미국의 부유층이 이미 많이 줄어든 마당에 세금을 올리는 건 경제를 더 어렵게 할 뿐이라는 반론입니다.

세금 제도를 공정하게 만들고 싶다면 부유세 징수를 왜 제안하지 않느냐며 버핏을 '위선자'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버핏 회장이 불을 지핀 부자 증세 논쟁이 당분간 미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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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사람] 워런 버핏 부자 증세 발언 논란
    • 입력 2011-08-24 13:18:0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부자 증세를 주장한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발언에 미국이 시끄럽습니다. 여론은 그의 손을 들어줬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가장 존경받는 부자'…. 워런 버핏을 칭하는 별명이죠. 그만큼 '갑부에 대한 총애를 중단하라'는 버핏의 기고문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는 칼럼에서 '노동으로 돈을 버는 사람의 세율이 돈으로 돈을 버는 사람보다 더 높다'며, '재정 적자를 줄이려면 자신과 같은 부자들의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의 미국 시민은 버핏의 의견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미국 대통령/지난 15일) : "워런 버핏은 오늘 기고문을 썼습니다.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을 애지중지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워런 버핏의 재산은 5백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투자로 재산을 불려왔는데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와 주식 매입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 큰 기부'로도 유명하죠. 몇 년 전 그는 재산의 대부분을 빌 게이츠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빌 게이츠와 함께 전 세계 억만장자들을 상대로 '기부 서약' 운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최소한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캠페인입니다. <인터뷰>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지난 3월) : "인도에서 오는 10년 안에 자선 활동이 증가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 수가 계속 늘어날 거예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버핏의 부자 증세 주장에 모두가 박수를 보내는 건 아닙니다. 미국의 부유층이 이미 많이 줄어든 마당에 세금을 올리는 건 경제를 더 어렵게 할 뿐이라는 반론입니다. 세금 제도를 공정하게 만들고 싶다면 부유세 징수를 왜 제안하지 않느냐며 버핏을 '위선자'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버핏 회장이 불을 지핀 부자 증세 논쟁이 당분간 미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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