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뉴질랜드 항이 요리

입력 2011.08.24 (13:18) 수정 2011.08.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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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나라죠. 뉴질랜듭니다.

뉴질랜드의 북섬에 있는 로토루아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도시 한복판에서 유황 온천의 김이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헐천과 온천이 1,200여 개나 된다고 하니 과연 온천의 도시라고 불릴 만하죠?

로토루아를 상징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800년 전부터 이곳에 터전을 잡은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입니다.

로토루아는 마오리족이 가장 많이 사는 곳입니다.

마오리족은 독특한 문화와 생활 방식을 갖고 있는데요.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조각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에덴 도이지(마오리 전통 마을 관리자) : "친가와 외가의 가족 관계를 형상화한 조각입니다. 마오리족에게는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문양과 문신을 통해 역사와 혈연관계를 전수하곤 했습니다."

마오리족의 음식 보관 창곱니다.

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공중에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구조로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마오리족의 지혜가 느껴지죠?

마을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전통 요리를 준비합니다.

요리법부터 남다른데요.

커다란 구덩이를 판 다음, 뜨겁게 달군 돌을 넣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생닭과 갖은 채소를 푸짐하게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두꺼운 천과 흙으로 덮는데요.

뜨겁게 달군 돌의 열기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죠.

<인터뷰>에덴 도이지(마오리 전통 마을 관리자) : "마오리족은 모든 음식을 땅속에서 익혀서 먹었습니다. 뜨거운 돌 위에 채소와 육류를 놓고 2~3시간 익혀서 먹었습니다."

어느새 3시간이 흘렀습니다.

관광객들은 이중 삼중으로 덮어두었던 흙과 천을 직접 걷어냅니다.

드디어 마오리족의 전통 요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요리의 정식 이름은 '항이'입니다.

일종의 찜 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뜨거운 땅속에서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습니다.

<인터뷰>타이런 티모니(마오리족) : "마오리족은 파파투에누쿠(땅의 여신)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항이는 땅의 여신의 품 안에서 만들어진 음식인 만큼 매우 특별합니다."

180인분의 항이 요리가 뷔페식으로 차려졌습니다.

조미료나 향신료 등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았는데요.

자연이 요리한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프랭크 허버트(관광객) : "다른 요리와 달리 항이에는 특별한 향이 있어요. 음식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요.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마오리족의 지혜가 담긴 항이 요리는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며 더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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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뉴질랜드 항이 요리
    • 입력 2011-08-24 13:18:02
    • 수정2011-08-24 1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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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나라죠. 뉴질랜듭니다. 뉴질랜드의 북섬에 있는 로토루아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도시 한복판에서 유황 온천의 김이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헐천과 온천이 1,200여 개나 된다고 하니 과연 온천의 도시라고 불릴 만하죠? 로토루아를 상징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800년 전부터 이곳에 터전을 잡은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입니다. 로토루아는 마오리족이 가장 많이 사는 곳입니다. 마오리족은 독특한 문화와 생활 방식을 갖고 있는데요.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조각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에덴 도이지(마오리 전통 마을 관리자) : "친가와 외가의 가족 관계를 형상화한 조각입니다. 마오리족에게는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문양과 문신을 통해 역사와 혈연관계를 전수하곤 했습니다." 마오리족의 음식 보관 창곱니다. 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공중에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구조로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마오리족의 지혜가 느껴지죠? 마을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전통 요리를 준비합니다. 요리법부터 남다른데요. 커다란 구덩이를 판 다음, 뜨겁게 달군 돌을 넣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생닭과 갖은 채소를 푸짐하게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두꺼운 천과 흙으로 덮는데요. 뜨겁게 달군 돌의 열기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죠. <인터뷰>에덴 도이지(마오리 전통 마을 관리자) : "마오리족은 모든 음식을 땅속에서 익혀서 먹었습니다. 뜨거운 돌 위에 채소와 육류를 놓고 2~3시간 익혀서 먹었습니다." 어느새 3시간이 흘렀습니다. 관광객들은 이중 삼중으로 덮어두었던 흙과 천을 직접 걷어냅니다. 드디어 마오리족의 전통 요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요리의 정식 이름은 '항이'입니다. 일종의 찜 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뜨거운 땅속에서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습니다. <인터뷰>타이런 티모니(마오리족) : "마오리족은 파파투에누쿠(땅의 여신)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항이는 땅의 여신의 품 안에서 만들어진 음식인 만큼 매우 특별합니다." 180인분의 항이 요리가 뷔페식으로 차려졌습니다. 조미료나 향신료 등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았는데요. 자연이 요리한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프랭크 허버트(관광객) : "다른 요리와 달리 항이에는 특별한 향이 있어요. 음식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요.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마오리족의 지혜가 담긴 항이 요리는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며 더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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