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벙커에 비밀통로…카다피 ‘철옹성 요새’

입력 2011.08.24 (22:19) 수정 2011.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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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군이 접수한 카다피 요새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에 지하 벙커와 비밀통로까지 갖추고 있는 철옹성 요새였는데요.

내부 구조를 지형철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분석합니다.

<리포트>

카다피 42년 독재의 상징 바브 알-아지지야 요샙니다.

넓이는 6 제곱킬로미터, 여의도 전체 넓이의 70% 규모입니다.

이곳이 카다피의 집무실입니다.

카다피 호위 부대가 상주하는 막사도 있습니다.

세 겹의 콘크리트 벽이 요새를 단단히 둘러싸고 있고, 벽 위엔 저격수가 배치돼 시민군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요새 바깥은 탱크와 장갑차가 겹겹이 둘러쌌습니다.

지하엔 공습에도 끄떡없는 콘크리트 벙커들이 있습니다.

벙커들 사이엔 거미줄같은 비밀 통로가 있는데 이들 지하 통로는 요새 밖 트리폴리 시내 곳곳으로도 이어집니다.

카다피군은 요새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군에게 포격과 조준사격으로 맞섰습니다.

그러나 나토 공군기의 공습을 등에 업은 시민군의 포위 작전에 끝내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시민군은 요새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끝까지 결사항전하겠다던 카다피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의 아내와 딸, 그리고 손자와 손녀들까지 이미 두달 전 해외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져 카다피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벽도 요새를 둘러싼 탱크도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끝내 막아내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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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벙커에 비밀통로…카다피 ‘철옹성 요새’
    • 입력 2011-08-24 22:19:19
    • 수정2011-08-25 09: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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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군이 접수한 카다피 요새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에 지하 벙커와 비밀통로까지 갖추고 있는 철옹성 요새였는데요. 내부 구조를 지형철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분석합니다. <리포트> 카다피 42년 독재의 상징 바브 알-아지지야 요샙니다. 넓이는 6 제곱킬로미터, 여의도 전체 넓이의 70% 규모입니다. 이곳이 카다피의 집무실입니다. 카다피 호위 부대가 상주하는 막사도 있습니다. 세 겹의 콘크리트 벽이 요새를 단단히 둘러싸고 있고, 벽 위엔 저격수가 배치돼 시민군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요새 바깥은 탱크와 장갑차가 겹겹이 둘러쌌습니다. 지하엔 공습에도 끄떡없는 콘크리트 벙커들이 있습니다. 벙커들 사이엔 거미줄같은 비밀 통로가 있는데 이들 지하 통로는 요새 밖 트리폴리 시내 곳곳으로도 이어집니다. 카다피군은 요새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군에게 포격과 조준사격으로 맞섰습니다. 그러나 나토 공군기의 공습을 등에 업은 시민군의 포위 작전에 끝내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시민군은 요새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끝까지 결사항전하겠다던 카다피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의 아내와 딸, 그리고 손자와 손녀들까지 이미 두달 전 해외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져 카다피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벽도 요새를 둘러싼 탱크도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끝내 막아내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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