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첫 출산 연령 30대 진입…쌍둥이·미숙아↑

입력 2011.08.24 (22:19) 수정 2011.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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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변에 쌍둥이, 미숙아 출산이 부쩍 늘었다는 거 느끼셨습니까?

첫 아이를 낳는 산모들 평균 나이가 계속 늘어 처음으로 서른살을 넘었습니다.

결혼을 자꾸 미루는데다 결혼을 하고도 좀 있다가 임신하자는 부부들이 많아져선데 박예원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는 산모 대부분이 30대 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30대 엄마가 낳은 아기입니다.

여성의 결혼연령이 높아진 데다 결혼 후 아기를 바로 가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31세 산모 : "결혼을 안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요 결혼을 했어도 직장생활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노산 바람'은 또 다른 변화도 이끌어 냈습니다.

쌍둥이와 미숙아 출산이 늘어난 겁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는 1년 전보다 8백명 가까이 늘어난 만 2천여 명.

전체 신생아 백명 가운데 세명이 쌍둥이입니다.

임신기간이 37주를 넘지 못한 미숙아도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진 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고령임산부의 증가로 시험관시술같은 의학적 시술의 도움을 받아 임신을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그러다보면 쌍둥이 임신이 증가하고 미숙아 출생 증가의 원인"

이런 변화는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의 증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쌍둥이 출산 산모 : "아이 둘을 같이 봐야 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죠. 육아를 해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니까..."

다만 감소세를 보여왔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47만 200명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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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첫 출산 연령 30대 진입…쌍둥이·미숙아↑
    • 입력 2011-08-24 22:19:19
    • 수정2011-08-25 09: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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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변에 쌍둥이, 미숙아 출산이 부쩍 늘었다는 거 느끼셨습니까? 첫 아이를 낳는 산모들 평균 나이가 계속 늘어 처음으로 서른살을 넘었습니다. 결혼을 자꾸 미루는데다 결혼을 하고도 좀 있다가 임신하자는 부부들이 많아져선데 박예원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는 산모 대부분이 30대 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30대 엄마가 낳은 아기입니다. 여성의 결혼연령이 높아진 데다 결혼 후 아기를 바로 가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31세 산모 : "결혼을 안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요 결혼을 했어도 직장생활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노산 바람'은 또 다른 변화도 이끌어 냈습니다. 쌍둥이와 미숙아 출산이 늘어난 겁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는 1년 전보다 8백명 가까이 늘어난 만 2천여 명. 전체 신생아 백명 가운데 세명이 쌍둥이입니다. 임신기간이 37주를 넘지 못한 미숙아도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진 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고령임산부의 증가로 시험관시술같은 의학적 시술의 도움을 받아 임신을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그러다보면 쌍둥이 임신이 증가하고 미숙아 출생 증가의 원인" 이런 변화는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의 증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쌍둥이 출산 산모 : "아이 둘을 같이 봐야 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죠. 육아를 해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니까..." 다만 감소세를 보여왔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47만 200명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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