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정상회담…“6자회담 재개 합의”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차량 행렬이 북러정상회담장인 '소스노비 보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회담을 가졌습니다.

<인터뷰>김정일 :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먼데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대량파괴무기 실험을 잠정 중단할 의사도 있음을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러 천연가스관 사업을 주의 깊게 경청했습니다.

<인터뷰>메드베데프(러 대통령) : " 북한이 러시아와 남한이 연관돼 있는 가스관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그동안 중국 의존 일변도에서 탈피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사업을 더욱 늘리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조금 전인 오후 7시 반쯤 울란우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