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납치 살해

⊙앵커: 경북 안동에서 납치된 여고생이 나흘 만에 인근 예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탈영한 전 육군 중사 안 모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납치됐던 안동의 모 고등학교 2학년 김 모양이 어제 오후 인근 예천지역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김 양은 교복을 입은 채 나무에 묶여 있었습니다.
김 양은 학교를 조퇴하고 안동 시내에서 치과 치료를 받은 뒤 연락이 끊긴 다음 이 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그 동안 김 양 집에는 용의자가 7차례 전화를 걸어 현금 5000만원을 요구해 왔습니다.
⊙협박 전화: 경찰이 많이 깔렸는데 당신 딸 못 볼거야.
⊙기자: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대구 통합병원에 입원해 있다 탈영한 육군 중사 안 모씨입니다.
지난 2일 밤 숨진 김 양 외에 또 다른 여성을 납치한 안 중사는 이 여성을 협박해 은행계좌를 개설하려다 실패하고 달아났습니다.
⊙납치 피해자: 제 통장으로 입금한다 해서 안 된다고 했죠.
⊙기자: 군과 경찰은 안 중사가 아직 예천 일대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안 중사의 연고지 주변에 수사대를 급파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안 중사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해 안 씨의 사진 전단을 배포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