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침투한 고정간첩…북한 훈장까지 받아

입력 2011.08.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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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에서 고정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적발된 지하당 왕재산 일당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전직 국회의장 비서관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간지 기사를 옮겨놓은 문서 파일입니다.

북한이 개발한 암호 프로그램을 거치자..

북한이 간첩에게 보내는 지령문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지령을 받아 활동한 간첩은 IT 사업가로 위장한 운동권 출신 김모 씨.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93년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나 지하당 구축을 지시받은 뒤 남파 간첩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225국의 지령에 따라 남측에 지하당을 구축해 활동했습니다.

김씨 등은 최소 80여 차례에 걸쳐 군사시설의 위성사진과 미군 교범 등 각종 정보를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서울지역책 이모 씨는 전직 국회의장의 비서관으로 활동하며 유력 정치인들의 성향과 활동 내역 등 고급 정보를 넘겼습니다.

<인터뷰>이진한(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장) : "북한이 정치권에 침투하여 상층부 통일전선을 구축하려 하고…"

20년 가깝게 간첩활동을 벌인 김씨 등은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 5명 모두를 구속 기소했지만, 김 씨 등은 정치적 의도를 지닌 억지 수사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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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침투한 고정간첩…북한 훈장까지 받아
    • 입력 2011-08-25 22:10:20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에서 고정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적발된 지하당 왕재산 일당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전직 국회의장 비서관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간지 기사를 옮겨놓은 문서 파일입니다. 북한이 개발한 암호 프로그램을 거치자.. 북한이 간첩에게 보내는 지령문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지령을 받아 활동한 간첩은 IT 사업가로 위장한 운동권 출신 김모 씨.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93년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나 지하당 구축을 지시받은 뒤 남파 간첩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225국의 지령에 따라 남측에 지하당을 구축해 활동했습니다. 김씨 등은 최소 80여 차례에 걸쳐 군사시설의 위성사진과 미군 교범 등 각종 정보를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서울지역책 이모 씨는 전직 국회의장의 비서관으로 활동하며 유력 정치인들의 성향과 활동 내역 등 고급 정보를 넘겼습니다. <인터뷰>이진한(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장) : "북한이 정치권에 침투하여 상층부 통일전선을 구축하려 하고…" 20년 가깝게 간첩활동을 벌인 김씨 등은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 5명 모두를 구속 기소했지만, 김 씨 등은 정치적 의도를 지닌 억지 수사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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