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맹수 돌변’…인명 피해 잇따라

입력 2011.08.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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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멧돼지가 점점 '맹수'로 돌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농촌마을, 수확을 앞둔 밭이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곳에 내려온 멧돼지는 농사일을 하던 69살 황모 씨도 물어 중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황 00(멧돼지 습격 피해자) : "갑자기 확 달려들더니 이건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들이 포획에 나섰지만, 15년 경력의 야생동물 전문가까지 멧돼지 공격에 중상을 입은 끝에 오늘 숨졌습니다.

날뛰던 멧돼지는 경찰이 쏜 총을 맞고서야 죽었습니다.

<인터뷰> 문영순(마산 중부경찰서 경사) : "순간적으로 사람을 덮쳤습니다. 상당히 빨랐습니다."

지난 7일 충북 제천에서도 집에 멧돼지가 들어와 60대 남성이 다리를 물렸고, 강원도 영월에서도 가정집을 습격해 2명이 다쳤습니다.

올 들어 농작물 피해만 130억 원을 넘어섰는데, 이제는 사람까지 습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수(한국 야생동물 보호협회) : "멧돼지는 자연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봐도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듭니다."

또한, 인명 피해도 올해 10여 건으로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여서 수확철을 앞두고 농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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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멧돼지 ‘맹수 돌변’…인명 피해 잇따라
    • 입력 2011-08-30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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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멧돼지가 점점 '맹수'로 돌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농촌마을, 수확을 앞둔 밭이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곳에 내려온 멧돼지는 농사일을 하던 69살 황모 씨도 물어 중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황 00(멧돼지 습격 피해자) : "갑자기 확 달려들더니 이건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들이 포획에 나섰지만, 15년 경력의 야생동물 전문가까지 멧돼지 공격에 중상을 입은 끝에 오늘 숨졌습니다. 날뛰던 멧돼지는 경찰이 쏜 총을 맞고서야 죽었습니다. <인터뷰> 문영순(마산 중부경찰서 경사) : "순간적으로 사람을 덮쳤습니다. 상당히 빨랐습니다." 지난 7일 충북 제천에서도 집에 멧돼지가 들어와 60대 남성이 다리를 물렸고, 강원도 영월에서도 가정집을 습격해 2명이 다쳤습니다. 올 들어 농작물 피해만 130억 원을 넘어섰는데, 이제는 사람까지 습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수(한국 야생동물 보호협회) : "멧돼지는 자연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봐도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듭니다." 또한, 인명 피해도 올해 10여 건으로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여서 수확철을 앞두고 농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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