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1층 보안문·전자키도 무용지물

입력 2011.08.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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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고급 고층아파트를 돌며 5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층에 보안문이 설치돼 있었지만 사람이 나올 타이밍을 노린 범인들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윤진 기자가 그 수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두 남자가 10분 간격으로 한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30여 분 뒤, 두 남자는 차례로 아파트에서 나와 황급히 달아납니다.

2인조 아파트 전문털이범입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서울. 경기와 대전, 전남 등 전국 37곳에서 훔친 금품만 5억 4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자 (음성 변조) : "완전 난장판이 돼 있었어요. 침대도 다 옮겨져 있고, 장롱, 뭐 열어볼 수 있는 데는 열어본 것 같아요."

모두 고급 고층 아파트로, 1층 출입구 보안 문과, 현관 번호 키 등 보안시설이 겹겹이 설치된 곳이었습니다.

<인터뷰> 장우석 경위(대전지방경찰청) : "고급아파트면 일단 귀금속과 돈이 많이 나오고요, 5층 이상부터는 사람들 왕래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1층 보안 문은 안에서 주민이 나올 때를 틈타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할 수 있었고, 현관 잠금장치는 드라이버 하나로 1분 정도면 손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장 00(절도 피의자,음성 변조) : "사람 들어가고 나오는 것 확인했습니다. 그냥 동네 주민인 것처럼 여긴 것 같습니다."

경찰은 39살 장모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37살 이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 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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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층 아파트 1층 보안문·전자키도 무용지물
    • 입력 2011-08-30 22: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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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고급 고층아파트를 돌며 5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층에 보안문이 설치돼 있었지만 사람이 나올 타이밍을 노린 범인들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윤진 기자가 그 수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두 남자가 10분 간격으로 한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30여 분 뒤, 두 남자는 차례로 아파트에서 나와 황급히 달아납니다. 2인조 아파트 전문털이범입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서울. 경기와 대전, 전남 등 전국 37곳에서 훔친 금품만 5억 4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자 (음성 변조) : "완전 난장판이 돼 있었어요. 침대도 다 옮겨져 있고, 장롱, 뭐 열어볼 수 있는 데는 열어본 것 같아요." 모두 고급 고층 아파트로, 1층 출입구 보안 문과, 현관 번호 키 등 보안시설이 겹겹이 설치된 곳이었습니다. <인터뷰> 장우석 경위(대전지방경찰청) : "고급아파트면 일단 귀금속과 돈이 많이 나오고요, 5층 이상부터는 사람들 왕래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1층 보안 문은 안에서 주민이 나올 때를 틈타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할 수 있었고, 현관 잠금장치는 드라이버 하나로 1분 정도면 손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장 00(절도 피의자,음성 변조) : "사람 들어가고 나오는 것 확인했습니다. 그냥 동네 주민인 것처럼 여긴 것 같습니다." 경찰은 39살 장모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37살 이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 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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