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비의 ‘용천동굴’ 원형 그대로 보존

입력 2011.08.31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주 용천동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굴입니다.

발견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적극적인 보전 노력으로 원형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신주 구멍을 파다 우연히 발견한 용천동굴, 지금도 그 구멍이 유일한 출입구입니다.

훼손을 막기 위해섭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면 넓고 길게 뻗은 용암동굴의 웅장한 특성이 드러납니다.

용암동굴은 통상 검은색이지만 용천동굴의 벽은 마치 색칠을 한 듯 화려합니다.

용암동굴에서는 원래 이런 동굴 생성물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동굴 위쪽의 석회성분이 흘러내리면서 이렇게 수많은 종유관들을 만들었습니다.

조개껍질이 섞인 모래가 바람에 날려 동굴 위에 쌓인 뒤 빗물에 녹아 흘러들어가면서 석회동굴의 특징인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만들어진 겁니다.

<인터뷰>전용문(박사/세계자연유산관리단) : "나무뿌리를 타고 내려와서 만들어진 종유석, 그 다음에 동굴커튼도 있고요,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닥에 부딪혀서 만든 석순이 있습니다."

석회성분이 뾰족한 결정체로 굳은 동굴팝콘이나, 이리저리 뒹굴면서 점점 커지는 동굴 진주도 볼 수 있습니다.

동굴 아래쪽은 거대한 호수, 물속 동굴 공간만도 6백 미터로 천 년 전의 각종 토기와 동물의 뼈도 발견돼 역사적 가치도 함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용문(박사) : "저희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개방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주도는 대신 동굴 위에 가상 체험관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동굴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도 용천동굴을 통해 우리의 자연 보전 노력을 세계 환경전문가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신비의 ‘용천동굴’ 원형 그대로 보존
    • 입력 2011-08-31 07:52:3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제주 용천동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굴입니다. 발견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적극적인 보전 노력으로 원형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신주 구멍을 파다 우연히 발견한 용천동굴, 지금도 그 구멍이 유일한 출입구입니다. 훼손을 막기 위해섭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면 넓고 길게 뻗은 용암동굴의 웅장한 특성이 드러납니다. 용암동굴은 통상 검은색이지만 용천동굴의 벽은 마치 색칠을 한 듯 화려합니다. 용암동굴에서는 원래 이런 동굴 생성물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동굴 위쪽의 석회성분이 흘러내리면서 이렇게 수많은 종유관들을 만들었습니다. 조개껍질이 섞인 모래가 바람에 날려 동굴 위에 쌓인 뒤 빗물에 녹아 흘러들어가면서 석회동굴의 특징인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만들어진 겁니다. <인터뷰>전용문(박사/세계자연유산관리단) : "나무뿌리를 타고 내려와서 만들어진 종유석, 그 다음에 동굴커튼도 있고요,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닥에 부딪혀서 만든 석순이 있습니다." 석회성분이 뾰족한 결정체로 굳은 동굴팝콘이나, 이리저리 뒹굴면서 점점 커지는 동굴 진주도 볼 수 있습니다. 동굴 아래쪽은 거대한 호수, 물속 동굴 공간만도 6백 미터로 천 년 전의 각종 토기와 동물의 뼈도 발견돼 역사적 가치도 함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용문(박사) : "저희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개방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주도는 대신 동굴 위에 가상 체험관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동굴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도 용천동굴을 통해 우리의 자연 보전 노력을 세계 환경전문가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