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대 의약품 리베이트…쌍벌제 ‘무용지물’

입력 2011.08.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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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약사가 의사에 뒷돈 찔러주는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쌍벌제'까지 도입했지만 소용 없는 걸까요?

오늘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약사나,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경찰에 적발된 의사와 약사는 모두 16명.

인제대 백병원과 동아대병원, 부산의료원, 울산 동강병원 등 부산과 경남. 울산지역 11개 병원 의사와 약사들입니다.

특정 제약사나, 도매상이 약을 독점 공급할 수 있게 해주고 약값의 10%를 리베이트로 받았습니다.

리베이트는 현금이나 상품권, 그리고 해외 골프여행이나 학회 경비 등 다양한 형태로 지급됐습니다.

이런 불법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리베이트를 받는 사람도 처벌하는 '쌍벌제'까지 도입됐지만, 불법 수수는 여전했습니다.

적발된 의사와 약사 가운데 5명은 '쌍벌제' 도입 이후에도 계속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원창학(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쌍벌제 도입 이전인 11월에 집중적으로 받아 챙긴 것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직원과 의약품 도매상 등 31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리베이트 규모만 9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병원들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다른 병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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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억 대 의약품 리베이트…쌍벌제 ‘무용지물’
    • 입력 2011-08-31 22:08:14
    뉴스 9
<앵커 멘트> 제약사가 의사에 뒷돈 찔러주는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쌍벌제'까지 도입했지만 소용 없는 걸까요? 오늘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약사나,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경찰에 적발된 의사와 약사는 모두 16명. 인제대 백병원과 동아대병원, 부산의료원, 울산 동강병원 등 부산과 경남. 울산지역 11개 병원 의사와 약사들입니다. 특정 제약사나, 도매상이 약을 독점 공급할 수 있게 해주고 약값의 10%를 리베이트로 받았습니다. 리베이트는 현금이나 상품권, 그리고 해외 골프여행이나 학회 경비 등 다양한 형태로 지급됐습니다. 이런 불법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리베이트를 받는 사람도 처벌하는 '쌍벌제'까지 도입됐지만, 불법 수수는 여전했습니다. 적발된 의사와 약사 가운데 5명은 '쌍벌제' 도입 이후에도 계속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원창학(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쌍벌제 도입 이전인 11월에 집중적으로 받아 챙긴 것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직원과 의약품 도매상 등 31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리베이트 규모만 9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병원들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다른 병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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