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폐질환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 추정”

입력 2011.08.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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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모 다섯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정체불명의 폐질환, 기억나시죠.

놀랍게도 가습기에 넣어 쓰는 살균제가 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이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산모 5명을 숨지게 한 미확인 폐질환.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감염병관리센터장) :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집단에서 폐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사용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47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의 성분은 방부나 살균 기능에 쓰이는 물질로 화장품이나 샴푸 등에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는 호흡기를 통해 직접 폐로 흡입이 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정해관(성균관대 의대 교수) : "실제로 환자분들의 경우 상당히 다량으로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환기 상태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를, 제조업체 측에는 제품 출시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녹취> 가습기 세정제 업계 관계자 : "(현재로서는) 가능성이지만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전체적으로 판매 중단한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습기를 매일 물로 헹궈주고 일주일에 한번은 중성세제로 세척하는 등 깨끗이 관리만 한다면 가습기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며 가습기살균제는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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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확인 폐질환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 추정”
    • 입력 2011-08-31 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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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모 다섯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정체불명의 폐질환, 기억나시죠. 놀랍게도 가습기에 넣어 쓰는 살균제가 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이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산모 5명을 숨지게 한 미확인 폐질환.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감염병관리센터장) :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집단에서 폐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사용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47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의 성분은 방부나 살균 기능에 쓰이는 물질로 화장품이나 샴푸 등에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는 호흡기를 통해 직접 폐로 흡입이 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정해관(성균관대 의대 교수) : "실제로 환자분들의 경우 상당히 다량으로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환기 상태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를, 제조업체 측에는 제품 출시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녹취> 가습기 세정제 업계 관계자 : "(현재로서는) 가능성이지만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전체적으로 판매 중단한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습기를 매일 물로 헹궈주고 일주일에 한번은 중성세제로 세척하는 등 깨끗이 관리만 한다면 가습기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며 가습기살균제는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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