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바퀴 40여 개 펑크…스트레스 해소? 협박?

입력 2011.08.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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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룻밤 사이에 주택가에 세워놓은 차량 40여 대의 타이어에 줄줄이 구멍이 났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철거 예정지였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는 범인은 철거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끼를 입은 남성이 골목길에 주차된 승합차에 다가가더니 바퀴를 무언가로 찔러댑니다.

곧이어, 뒤에 세워진 화물차 바퀴도 찌르더니 유유히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송곳으로 바퀴에 구멍을 낸 뒤 도망치는 겁니다.

하룻밤 새 차량 18대, 46개 타이어에 구멍이 났고, 2대의 옆부분이 심하게 긁혔습니다.

<인터뷰> 차정희 (피해차량 주인) : "차들 다 막 펑크나지 않으면 다 긁어놓고 이래가지고 너무 심했어요."

훼손된 차량들은 재개발을 위해 다음달부터 철거가 예정된 주택가에 주차돼 있었습니다.

차에 구멍을 낸 철거업체 직원 29살 박모 씨, 일은 힘든데 월급이 적어 술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철거 지역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상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철거 업체가 철거 대상자들이 빨리 이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범행한 것이 아닌가, 그런부분도 수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뒤숭숭했던 마을에 불안감 마저 더했던 나흘이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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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바퀴 40여 개 펑크…스트레스 해소? 협박?
    • 입력 2011-08-31 22:08:18
    뉴스 9
<앵커 멘트> 하룻밤 사이에 주택가에 세워놓은 차량 40여 대의 타이어에 줄줄이 구멍이 났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철거 예정지였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는 범인은 철거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끼를 입은 남성이 골목길에 주차된 승합차에 다가가더니 바퀴를 무언가로 찔러댑니다. 곧이어, 뒤에 세워진 화물차 바퀴도 찌르더니 유유히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송곳으로 바퀴에 구멍을 낸 뒤 도망치는 겁니다. 하룻밤 새 차량 18대, 46개 타이어에 구멍이 났고, 2대의 옆부분이 심하게 긁혔습니다. <인터뷰> 차정희 (피해차량 주인) : "차들 다 막 펑크나지 않으면 다 긁어놓고 이래가지고 너무 심했어요." 훼손된 차량들은 재개발을 위해 다음달부터 철거가 예정된 주택가에 주차돼 있었습니다. 차에 구멍을 낸 철거업체 직원 29살 박모 씨, 일은 힘든데 월급이 적어 술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철거 지역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상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철거 업체가 철거 대상자들이 빨리 이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범행한 것이 아닌가, 그런부분도 수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뒤숭숭했던 마을에 불안감 마저 더했던 나흘이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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