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재산’ 대통령 친척 아파트 보안시스템 맡아

입력 2011.09.02 (07:54) 수정 2011.09.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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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왕재산이 설립한 회사가 대통령 친척이 사는 아파트의 보안 시스템을 맡은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을 노린 테러 계획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이명박 대통령의 친척 부부가 사는 곳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 지난달 23일 주차장용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설비하는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설비 업체로 낙찰된 곳은 다름 아닌 간첩단 왕재산이 설립한 회사.

검찰이 왕재산 사건의 위장업체로 확인하고, 대표와 이사들을 무더기로 구속한 바로 그 업쳅니다.

<녹취>00넷 관계자 : "(이번에 간첩단 사건과 무관하게 운영하는 건가요?) 그거는 혐의가 있는 거잖아요. 현재 재판중이고요. (영업도 하고 있고요?) 네"

검찰 수사 결과 이 회사의 인식 시스템은 북한 기술을 넘겨받아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들은 어떻게 간첩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설립한 회사가 대통령 친척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보안 시스템을 맡았는지 의아해합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 "동대표님들이 지금 그것 때문에 걱정을 하고 계시다고요. 이걸 해놓고 만약에 안 되면 곤란하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가끔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경비원 : "이번(추석)에 오신다는 얘기 들었고.. (이번에 차례 지내러 오시는 건가요?) 네, 그렇죠"

왕재산 사건이 드러나기 전에 업체와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계약 한 아파트 측은 계약을 해지하는지를 놓고 주민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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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재산’ 대통령 친척 아파트 보안시스템 맡아
    • 입력 2011-09-02 07:54:15
    • 수정2011-09-02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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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왕재산이 설립한 회사가 대통령 친척이 사는 아파트의 보안 시스템을 맡은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을 노린 테러 계획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이명박 대통령의 친척 부부가 사는 곳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 지난달 23일 주차장용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설비하는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설비 업체로 낙찰된 곳은 다름 아닌 간첩단 왕재산이 설립한 회사. 검찰이 왕재산 사건의 위장업체로 확인하고, 대표와 이사들을 무더기로 구속한 바로 그 업쳅니다. <녹취>00넷 관계자 : "(이번에 간첩단 사건과 무관하게 운영하는 건가요?) 그거는 혐의가 있는 거잖아요. 현재 재판중이고요. (영업도 하고 있고요?) 네" 검찰 수사 결과 이 회사의 인식 시스템은 북한 기술을 넘겨받아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들은 어떻게 간첩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설립한 회사가 대통령 친척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보안 시스템을 맡았는지 의아해합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 "동대표님들이 지금 그것 때문에 걱정을 하고 계시다고요. 이걸 해놓고 만약에 안 되면 곤란하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가끔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경비원 : "이번(추석)에 오신다는 얘기 들었고.. (이번에 차례 지내러 오시는 건가요?) 네, 그렇죠" 왕재산 사건이 드러나기 전에 업체와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계약 한 아파트 측은 계약을 해지하는지를 놓고 주민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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