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리비아 신간 잡지에 대머리 카다피 外

입력 2011.09.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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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전황이 카다피의 항복을 향해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곳곳도 새롭고 활기찬 공기가 가득한데요.

굿모닝 지구촌, 먼저 이 리비아 잡지부터 보실까요?

<리포트>

막 발간된 이 신간 잡지의 1면 전체를 대머리 카다피 사진이 장식했습니다.

제목도 '죽었나 살았나' 인데요,

풍성한 머리숱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터라, 이 풍자 사진은 충격적이지만, 카다피가 한결 청렴해 보인다는 반응입니다.

'혁명 기념일 42주년' 카다피 관저 구경

9월 1일 어제는, 42년 전 카다피가 정권을 잡았던 혁명 기념일 이었는데요,

이를 맞아 폐허가 된 카다피의 관저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그의 옛 권력을 상징하는 곳에서, 기념품을 챙겨가고, 사진을 찍어두려는 사람들, '압제자'로 몰락한 카다피의 위상 변화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도망쳐 온 카다피 지지자들의 임시 거처

한편 트리폴리 남쪽엔 열흘 전 시위대에 쫓겨 온 카다피 지지자들의 임시 거처가 있는데요,

50여 가구 250여 명이 머무는 이 곳엔 하지만 물도, 불도 없고 국제기구의 관심과 지원도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네요.

쓰레기 청소·주유소 영업 재개

내전으로 도시 기능이 모두 마비되며, 쓰레기가 넘쳐나던 도심엔 탱크 대신 쓰레기 청소차가 등장했습니다.

곳곳에 쌓인 쓰레기 더미들을 하나씩 실어 옮기고요,

문을 닫았던 주유소들도 속속 영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차를 밀고, 두툼한 현금 다발을 내야 주유가 가능하지만, 다들 표정들만큼은 환합니다.

9.11 테러 관련 어린이용 색칠 공부책 논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지난 달 나온 이 아동용 색칠 공부 책자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 해병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내용이기 때문인데요,

출판사 측은 수천 부가 팔려나가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고, 경찰 당국은 단속의 의지조차 없는 상태라네요.

미국, 1940년대 과테말라에서 성병 생체 실험

미국이 1940년대 중반 과테말라에서 생체 실험을 했다는 양심 고백이 나왔습니다.

군인과 성매매 여성들, 제소자 등 천3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는데, 이 중 6백여 명에겐 후속 치료가 전혀 취해지지 않았고, 83명은 당시 사망했습니다.

지난해에야 비로소, 한 대학의 연구를 통해 알려졌는데, 다음 달, 마지막 확인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입니다.

멕시코 포포카테페틀 화산 폭발

거대한 뭉게 구름을 뿜어내는 화산, 하늘이 온통 희뿌연 화산재로 가득찹니다.

멕시코의 해발 5,450미터 포포가테페틀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어제 하루 4번이나 뿜어낸 화산재가 멕시코시티 65킬로미터 밖까지 이르렀다는데, 당국은 분화구에서 12킬로미터 이내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케이프 코드 해변 돌고래떼 구조

들 것에 실려가는, 돌고래들, 12마리가 넘는 돌고래떼가 해변으로 올라와 모래뻘에 갇혔습니다.

두 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는데요.

조류가 워낙 작아서 빠져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86살 정원서, 직접 응급 처치로 구사일생

정원사인 이 86살 남성은 큰일날 뻔했습니다.

작업 도중 넘어져 전지 가위가 오른쪽 눈과 두뇌를 찔렀던 건데요,

천만다행히도 직접 재빨리 응급 처치를 한 뒤 수술을 받아, 한 달여 만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고요,

61살 남성, 트럭에 낀 발가락 대신…

오른쪽 발에 붕대를 칭칭 감은 이 60대 남성은, 숲 속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 트럭에 발이 끼는 사고 뒤, 스스로 발가락을 희생해 목숨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던 거라네요.

그러고도 전화가 통하는 곳까지 한참을 운전해 직접 구급차를 불렀다는네요.

혹시 사고가 나더라도 차분하게, 바짝 정신을 차리는 게 정말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굿모닝 지구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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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02 07: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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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전황이 카다피의 항복을 향해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곳곳도 새롭고 활기찬 공기가 가득한데요. 굿모닝 지구촌, 먼저 이 리비아 잡지부터 보실까요? <리포트> 막 발간된 이 신간 잡지의 1면 전체를 대머리 카다피 사진이 장식했습니다. 제목도 '죽었나 살았나' 인데요, 풍성한 머리숱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터라, 이 풍자 사진은 충격적이지만, 카다피가 한결 청렴해 보인다는 반응입니다. '혁명 기념일 42주년' 카다피 관저 구경 9월 1일 어제는, 42년 전 카다피가 정권을 잡았던 혁명 기념일 이었는데요, 이를 맞아 폐허가 된 카다피의 관저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그의 옛 권력을 상징하는 곳에서, 기념품을 챙겨가고, 사진을 찍어두려는 사람들, '압제자'로 몰락한 카다피의 위상 변화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도망쳐 온 카다피 지지자들의 임시 거처 한편 트리폴리 남쪽엔 열흘 전 시위대에 쫓겨 온 카다피 지지자들의 임시 거처가 있는데요, 50여 가구 250여 명이 머무는 이 곳엔 하지만 물도, 불도 없고 국제기구의 관심과 지원도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네요. 쓰레기 청소·주유소 영업 재개 내전으로 도시 기능이 모두 마비되며, 쓰레기가 넘쳐나던 도심엔 탱크 대신 쓰레기 청소차가 등장했습니다. 곳곳에 쌓인 쓰레기 더미들을 하나씩 실어 옮기고요, 문을 닫았던 주유소들도 속속 영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차를 밀고, 두툼한 현금 다발을 내야 주유가 가능하지만, 다들 표정들만큼은 환합니다. 9.11 테러 관련 어린이용 색칠 공부책 논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지난 달 나온 이 아동용 색칠 공부 책자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 해병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내용이기 때문인데요, 출판사 측은 수천 부가 팔려나가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고, 경찰 당국은 단속의 의지조차 없는 상태라네요. 미국, 1940년대 과테말라에서 성병 생체 실험 미국이 1940년대 중반 과테말라에서 생체 실험을 했다는 양심 고백이 나왔습니다. 군인과 성매매 여성들, 제소자 등 천3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는데, 이 중 6백여 명에겐 후속 치료가 전혀 취해지지 않았고, 83명은 당시 사망했습니다. 지난해에야 비로소, 한 대학의 연구를 통해 알려졌는데, 다음 달, 마지막 확인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입니다. 멕시코 포포카테페틀 화산 폭발 거대한 뭉게 구름을 뿜어내는 화산, 하늘이 온통 희뿌연 화산재로 가득찹니다. 멕시코의 해발 5,450미터 포포가테페틀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어제 하루 4번이나 뿜어낸 화산재가 멕시코시티 65킬로미터 밖까지 이르렀다는데, 당국은 분화구에서 12킬로미터 이내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케이프 코드 해변 돌고래떼 구조 들 것에 실려가는, 돌고래들, 12마리가 넘는 돌고래떼가 해변으로 올라와 모래뻘에 갇혔습니다. 두 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는데요. 조류가 워낙 작아서 빠져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86살 정원서, 직접 응급 처치로 구사일생 정원사인 이 86살 남성은 큰일날 뻔했습니다. 작업 도중 넘어져 전지 가위가 오른쪽 눈과 두뇌를 찔렀던 건데요, 천만다행히도 직접 재빨리 응급 처치를 한 뒤 수술을 받아, 한 달여 만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고요, 61살 남성, 트럭에 낀 발가락 대신… 오른쪽 발에 붕대를 칭칭 감은 이 60대 남성은, 숲 속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 트럭에 발이 끼는 사고 뒤, 스스로 발가락을 희생해 목숨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던 거라네요. 그러고도 전화가 통하는 곳까지 한참을 운전해 직접 구급차를 불렀다는네요. 혹시 사고가 나더라도 차분하게, 바짝 정신을 차리는 게 정말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굿모닝 지구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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