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인 소머리’ 만여 개 대량 유통 적발

입력 2011.09.02 (09:02) 수정 2011.09.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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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게를 늘리기 위해 소머리에 물을 넣어 이미 만여 개를 판매한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업자들은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독산동의 한 우시장.

축산물 유통업체의 작업장에서 판매할 소머리 손질이 한창입니다.

자세히 보니 작업자들이 소머리에 특이하게 생긴 물 호스를 집어넣습니다.

가느다란 고압 분사 철관이 연결된 이 호스는 세척용이 아니라 물을 주입하기 위한 겁니다.

소머리 혈관에 물을 넣어 무게를 늘리는 작업입니다.

실제 29킬로그램짜리 소머리에 특수 제작된 호스로 물을 채우니 무려 10킬로그램이나 늘어납니다.

무거워진 소머리는 3만 원 정도 비싸게 팔려나갑니다.

<녹취> 해당 소머리 작업자 : "(물을 넣으면) 핏물이 빠지면서 근수가 늘어나거든요."

손질된 소머리는 냉동창고에서 얼립니다.

냉동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물 먹은 소머리'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녹취> 피해 소머리 국밥집 주인 : "황당하죠. 옛날에 소머리에 물 넣는다는 얘기는 들어봤어요. 정작 우리가 당하니까."

독산동 전체 소머리 유통업체 15곳 가운데 11곳이나 적발됐습니다.

<녹취>적발 업체 관계자 : "안 하면 (우리 업체) 혼자만 도태되거든요."

물 먹은 소머리는 만여 개 이상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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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먹인 소머리’ 만여 개 대량 유통 적발
    • 입력 2011-09-02 09:02:22
    • 수정2011-09-02 17: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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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게를 늘리기 위해 소머리에 물을 넣어 이미 만여 개를 판매한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업자들은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독산동의 한 우시장. 축산물 유통업체의 작업장에서 판매할 소머리 손질이 한창입니다. 자세히 보니 작업자들이 소머리에 특이하게 생긴 물 호스를 집어넣습니다. 가느다란 고압 분사 철관이 연결된 이 호스는 세척용이 아니라 물을 주입하기 위한 겁니다. 소머리 혈관에 물을 넣어 무게를 늘리는 작업입니다. 실제 29킬로그램짜리 소머리에 특수 제작된 호스로 물을 채우니 무려 10킬로그램이나 늘어납니다. 무거워진 소머리는 3만 원 정도 비싸게 팔려나갑니다. <녹취> 해당 소머리 작업자 : "(물을 넣으면) 핏물이 빠지면서 근수가 늘어나거든요." 손질된 소머리는 냉동창고에서 얼립니다. 냉동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물 먹은 소머리'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녹취> 피해 소머리 국밥집 주인 : "황당하죠. 옛날에 소머리에 물 넣는다는 얘기는 들어봤어요. 정작 우리가 당하니까." 독산동 전체 소머리 유통업체 15곳 가운데 11곳이나 적발됐습니다. <녹취>적발 업체 관계자 : "안 하면 (우리 업체) 혼자만 도태되거든요." 물 먹은 소머리는 만여 개 이상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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