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터널 붕괴 신고 안 해…은폐 의혹

입력 2011.09.03 (07:27) 수정 2011.09.03 (15: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호남고속철도 터널 공사 붕괴현장에서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매몰된 중장비 기사의 생존 여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늑장 신고 비난을 받아온 공사업체 측이 아예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9구조대에 터널 붕괴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새벽 3시 50분쯤! 붕괴 사고로 중장비 기사인 44살 유모씨가 매몰된 지 6시간 45분 만입니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하느라 경황이 없어 뒤늦게 구조요청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119구조대에 신고 한 것은 공사 업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 : "(신고전화가)경찰서 전화번호네요 399-****입니다. 장성 경찰서 직원이 마을 주민으로부터 사고 내용을 듣고 황급히 구조 요청을 한 겁니다."

<녹취>장성경찰서 직원 : "현장에서 저희한테 신고한 것은 아닙니다. 정보과 형사가 경찰서 근무자에게 알려줘서 저희가 119에 신고사항을 통보하고"

이에 대해 공사 업체 측에 정확한 구조요청 시각을 묻자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립니다.

<녹취>공가 업체 간부 : "(119에 신고 몇 시에 하셨나요?) 몰라요..."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매몰자의 생존 여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은폐 의혹'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남고속철도 터널 붕괴 신고 안 해…은폐 의혹
    • 입력 2011-09-03 07:27:00
    • 수정2011-09-03 15:44:08
    뉴스광장
<앵커 멘트> 호남고속철도 터널 공사 붕괴현장에서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매몰된 중장비 기사의 생존 여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늑장 신고 비난을 받아온 공사업체 측이 아예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9구조대에 터널 붕괴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새벽 3시 50분쯤! 붕괴 사고로 중장비 기사인 44살 유모씨가 매몰된 지 6시간 45분 만입니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하느라 경황이 없어 뒤늦게 구조요청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119구조대에 신고 한 것은 공사 업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 : "(신고전화가)경찰서 전화번호네요 399-****입니다. 장성 경찰서 직원이 마을 주민으로부터 사고 내용을 듣고 황급히 구조 요청을 한 겁니다." <녹취>장성경찰서 직원 : "현장에서 저희한테 신고한 것은 아닙니다. 정보과 형사가 경찰서 근무자에게 알려줘서 저희가 119에 신고사항을 통보하고" 이에 대해 공사 업체 측에 정확한 구조요청 시각을 묻자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립니다. <녹취>공가 업체 간부 : "(119에 신고 몇 시에 하셨나요?) 몰라요..."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매몰자의 생존 여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은폐 의혹'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