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 도축장, 세균·식중독균 ‘득실’

입력 2011.09.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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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위생적으로 운영되는 도축장의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들 도축장에서는 유해 식중독균 같은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되고 있지만,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돼지 몸체에서 내장을 분리하는 작업장입니다.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지만 인부들이 땀을 흘릴 정도로 덥습니다.

<녹취> "(안더우세요?) 더워요. (땀 엄청 흘리시는데...)"

고기와 뼈를 분리하는 작업장 한쪽에는 전날 버리지 않은 쓰레기에 파리가 들끓습니다.

<녹취>도축장 인부(음성변조) : "청소도 제대로 안되고 개선이 되야 하는데..."

냉동실에서 보관중인 고기에는 군데군데 배설물이 묻어 있기까지 합니다.

이 도축장에서 도축한 고기에서는 지난 7월과 8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도축장 검사관 (음성변조) : "리스테리아균이 소에서 1건, 돼지에서 1건 나왔어요."

KBS가 입수한 농림수산식품검역검사본부의 도축장 병원성 미생물 조사 결과 해마다 40건 이상의 리스테리아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수의학과 교수 : "리스테리아균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합니다. 이런 균이 동일한 도축장에서 계속 검출되면 도축과정은 개선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유해 식중독균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데도, 농림부는 일반세균과 대장균, 살모넬라균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고기와 내장도 먹는 식습관을 감안해 세균조사를 항목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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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위생 도축장, 세균·식중독균 ‘득실’
    • 입력 2011-09-06 21:52:0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비위생적으로 운영되는 도축장의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들 도축장에서는 유해 식중독균 같은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되고 있지만,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돼지 몸체에서 내장을 분리하는 작업장입니다.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지만 인부들이 땀을 흘릴 정도로 덥습니다. <녹취> "(안더우세요?) 더워요. (땀 엄청 흘리시는데...)" 고기와 뼈를 분리하는 작업장 한쪽에는 전날 버리지 않은 쓰레기에 파리가 들끓습니다. <녹취>도축장 인부(음성변조) : "청소도 제대로 안되고 개선이 되야 하는데..." 냉동실에서 보관중인 고기에는 군데군데 배설물이 묻어 있기까지 합니다. 이 도축장에서 도축한 고기에서는 지난 7월과 8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도축장 검사관 (음성변조) : "리스테리아균이 소에서 1건, 돼지에서 1건 나왔어요." KBS가 입수한 농림수산식품검역검사본부의 도축장 병원성 미생물 조사 결과 해마다 40건 이상의 리스테리아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수의학과 교수 : "리스테리아균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합니다. 이런 균이 동일한 도축장에서 계속 검출되면 도축과정은 개선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유해 식중독균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데도, 농림부는 일반세균과 대장균, 살모넬라균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고기와 내장도 먹는 식습관을 감안해 세균조사를 항목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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