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너울성 파도’ 피해 속출

입력 2011.09.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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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강원도 강릉에서 관광객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삼척에서도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동해안에 너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넘은 파도가 주택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달려듭니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파도에 백사장은 하얀 포말로 가득합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어제 동해안에는 최고 4미터가 넘는 너울성 파도가 이어졌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순식간에 백사장에 나와있던 관광객 2명을 휩쓸었습니다.

<인터뷰>배영준(강릉소방서 진압팀장) : "저 정도에 휩쓸리면 자력으로 탈출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 때문에 파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에도 속초해변에서 25살 엄모 씨가 너울성 파도에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먼 바다의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파도 높이가 갑자기 높아지는 것으로, 2003년 태풍 매미 때 최고 16미터까지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이규대(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동해중부해상으로 태풍이나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한 후 발생한 높은 파고가 해안으로 오면서 높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동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로 120여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모두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해수욕장 폐장 이후 해변엔 최소한의 안전대책도 없어,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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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기온으로 ‘너울성 파도’ 피해 속출
    • 입력 2011-09-06 22:06:35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 강원도 강릉에서 관광객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삼척에서도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동해안에 너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넘은 파도가 주택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달려듭니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파도에 백사장은 하얀 포말로 가득합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어제 동해안에는 최고 4미터가 넘는 너울성 파도가 이어졌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순식간에 백사장에 나와있던 관광객 2명을 휩쓸었습니다. <인터뷰>배영준(강릉소방서 진압팀장) : "저 정도에 휩쓸리면 자력으로 탈출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 때문에 파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에도 속초해변에서 25살 엄모 씨가 너울성 파도에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먼 바다의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파도 높이가 갑자기 높아지는 것으로, 2003년 태풍 매미 때 최고 16미터까지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이규대(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동해중부해상으로 태풍이나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한 후 발생한 높은 파고가 해안으로 오면서 높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동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로 120여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모두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해수욕장 폐장 이후 해변엔 최소한의 안전대책도 없어,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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