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학 시험 78%에 고교과정 문제 출제

입력 2011.09.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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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 중학교의 수학시험 문제를 분석해봤더니 80% 가량이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르치지도 않은 것을 시험에 낸다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지역 한 중학교 3학년의 지난 1학기 기말고사 수학시험 문제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근과 계수의 관계를 모르면 풀기 어려운 이차방정식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녹취>중학교 3학년생 : "배운 것보다는 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수준이 높죠. 당연히"



수학시험 전체 25문항 가운데 고등학생 수준의 문제로 평가받은 것은 모두 11문항.



문제를 분석한 교육단체는 강남과 분당 등 수도권 18개 중학교의 3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를 조사한 결과, 80%에 가까운 14개 학교가 고교 과정의 문제를 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시험에 고교 과정을 출제한 학교도 9곳이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 :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중3이면 고등학교 교육과정, 그 다음에 중 1인데도 중2 중3 이런 내용이 안 나온 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해당 학교들은 변별력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인터뷰>해당 중학교 수학교사 : "이렇게 지적을 하셨으니까 앞으로는 교육과정에 범위, 그 안에서 맞게끔...(챙겨보겠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이 단체는 최근 조사에서 전국 중학생 열 명 가운데 여덟 명 이상이 사교육을 통해 수학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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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수학 시험 78%에 고교과정 문제 출제
    • 입력 2011-09-06 22:06:49
    뉴스 9
<앵커 멘트>

수도권 중학교의 수학시험 문제를 분석해봤더니 80% 가량이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르치지도 않은 것을 시험에 낸다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지역 한 중학교 3학년의 지난 1학기 기말고사 수학시험 문제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근과 계수의 관계를 모르면 풀기 어려운 이차방정식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녹취>중학교 3학년생 : "배운 것보다는 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수준이 높죠. 당연히"

수학시험 전체 25문항 가운데 고등학생 수준의 문제로 평가받은 것은 모두 11문항.

문제를 분석한 교육단체는 강남과 분당 등 수도권 18개 중학교의 3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를 조사한 결과, 80%에 가까운 14개 학교가 고교 과정의 문제를 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시험에 고교 과정을 출제한 학교도 9곳이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 :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중3이면 고등학교 교육과정, 그 다음에 중 1인데도 중2 중3 이런 내용이 안 나온 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해당 학교들은 변별력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인터뷰>해당 중학교 수학교사 : "이렇게 지적을 하셨으니까 앞으로는 교육과정에 범위, 그 안에서 맞게끔...(챙겨보겠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이 단체는 최근 조사에서 전국 중학생 열 명 가운데 여덟 명 이상이 사교육을 통해 수학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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